인텔 CDS 127.9bp, 분기 납입액과 부도확률로 바꿔 읽는 순서

월배 편집 · 2026.10.31 · 본문 숫자 기준 2026.10.30
3줄 요약
  • 같은 날 제공처 따라 하루 상승률 약 21%와 16%
  • 회수율 40% 가정이면 연 부도확률 약 2.13%
  • 회사채 발행액은 공시의 차입금 줄에서 센다
인텔 CDS 127.9bp, 분기 납입액과 부도확률로 바꿔 읽는 순서

2026년 10월 30일, 인텔 주가가 하루에 28.58% 내렸다. 같은 날 장중 인텔 5년물 CDS 프리미엄은 127.9bp까지 올랐다. 하루에 22.4bp가 붙었고, 상승폭과 수준 모두 사상 최고다. 블룸버그가 ICE 데이터를 인용해 전한 숫자다. 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의 신용위험 지표도 사상 최고 수준이라는 보도가 이어지면서 '빅테크 부도 위험'이라는 말이 붙었다.

CDS 프리미엄은 인텔이 5년 안에 빚을 못 갚는 일에 대비해 보장을 사는 쪽이 보장 원금에 대해 해마다 내는 요율이다. 1bp는 0.01%포인트이니 127.9bp는 연 1.279%. '사상 최고'라는 말만으로는 이 값이 얼마나 무거운지 알 수 없다.

게다가 같은 날 로이터는 다른 제공처 기준으로 124.75bp를 전했다. 돈으로도, 확률로도 바꿔 보려면 숫자부터 하나로 맞춰야 한다.

이 숫자에 들어 있는 것과 빠져 있는 것

CDS 프리미엄은 시장에서 거래되는 가격이다. 부도 확률만 담겨 있지 않다. 보장을 파는 쪽이 요구하는 위험 대가, 거래가 얼마나 활발한지, 그날 시장의 분위기가 함께 섞인다.

그래서 프리미엄이 올랐다는 데서 확인되는 사실은 "부도에 대비하는 비용이 비싸졌다"까지다. 이데일리도 프리미엄 상승이 곧 부도 임박을 뜻하지는 않는다고 짚었다. 아래 계산은 그 비용이 얼마나 비싸졌는지, 그 값 안에 시장이 부도 가능성을 어느 정도 넣었는지를 거칠게 재 보는 작업이다.

1단계: 제공처와 시각을 한 줄에 적는다

같은 날 인텔 5년물 CDS 숫자는 두 개가 돌았다. 블룸버그·ICE 기준 장중 127.9bp(+22.4bp), 로이터가 전한 마킷 기준 124.75bp(+17.5bp)다. 둘 다 장중 숫자이고, 잰 곳과 잰 시각이 다르다.

수준에서 확대 폭을 빼면 각 제공처의 전날 값이 나온다. 확대 폭을 그 전날 값으로 나누면 하루 상승률이 된다.

제공처장중 수준하루 확대역산 전날 값하루 상승률
블룸버그·ICE127.9bp+22.4bp105.5bp약 21%
로이터·마킷124.75bp+17.5bp107.25bp약 16%

같은 회사, 같은 날인데 상승률이 5%p가량 벌어진다. 어느 한쪽이 틀린 게 아니다. 흔한 실수는 한 기사의 수준과 다른 기사의 확대 폭을 섞는 것이다. 127.9bp에서 17.5bp를 빼면 어느 데이터에도 없는 110.4bp가 나온다.

로이터는 이날 확대 폭이 2022년 10월 이후 하루 기준 가장 클 것으로 전망했다. 장중에 나온 표현이라 마감 값으로 확정된 순위는 아니다. 같은 제공처의 마감 기준 보도가 나오면 표의 '장중 수준' 칸을 그 값으로 바꿔 다시 나누면 된다.

같은 날 두 제공처 숫자에서 역산한 전날 값과 하루 상승률
같은 날 두 제공처 숫자에서 역산한 전날 값과 하루 상승률

2단계: bp를 분기마다 나가는 돈으로 바꾼다

CDS 보험료는 1년에 한 번이 아니라 분기마다 나눠 낸다. 식은 한 줄이다. 보장 원금 × 프리미엄(%) ÷ 4.

보장 원금을 1억원으로 가정하면 127.9bp는 분기 약 31만9,750원이다. 하루 새 붙은 22.4bp만 떼어 보면 분기 5만6천원. 5년 계약 내내 이 요율이 유지된다고 단순히 곱하면 원금의 6.395%, 약 639만5천원이 보장 비용으로 나간다(할인 효과는 뺀 단순 계산).

실제 거래는 정해진 고정 쿠폰에 계약 시점 정산금을 더하는 방식이라 이보다 복잡하다. 이 환산이 쓸모 있는 곳은 비교다. 같은 보장이 전날 블룸버그·ICE 기준으로는 105.5bp였으니, 하루 사이 같은 안심을 사는 값이 약 21% 비싸졌다.

보장 원금 1억원 가정, 127.9bp의 분기 납입액
보장 원금 1억원 가정, 127.9bp의 분기 납입액

3단계: 회수율을 가정해 연 부도확률로 옮긴다

CDS 프리미엄에서 시장이 매긴 부도 확률을 대략 뽑아내는 근사식이 있다. 연 부도확률 ≈ 프리미엄 ÷ (1 − 회수율). 회수율은 부도가 났을 때 채권자가 돌려받는 비율이다.

이 계산에서 흔히 쓰는 가정은 회수율 40%다. 1.279%를 0.6으로 나누면 연 약 2.13%가 된다. 회수율을 20%로 잡으면 약 1.60%, 0%로 잡으면 1.279% 그대로다. 회수율을 낮게 볼수록 확률이 작아지는 건, 부도 때 손실이 클수록 더 낮은 확률로도 같은 보험료가 설명되기 때문이다.

이 값을 인텔의 실제 부도 확률로 읽으면 안 된다. 프리미엄에는 위험 대가와 유동성 몫이 들어 있어서, 이 식으로 낸 확률은 실제 부도율보다 높게 나오는 경향이 있다. 절댓값보다 변화를 재는 데 쓰는 편이 맞다.

같은 식에 전날 값 105.5bp를 넣으면 약 1.76%다. 하루 사이 시장이 매긴 연 부도확률이 약 0.37%p 올라간 셈이다(회수율 40% 가정, 단순 계산). 주가가 30% 가까이 빠진 날의 변화치고는 작은 폭이다.

회수율 가정에 따라 달라지는 연 부도확률 환산
회수율 가정에 따라 달라지는 연 부도확률 환산

4단계: 같은 날 실적 숫자를 옆에 놓는다

CDS가 왜 움직였는지는 CDS만 봐서는 알 수 없다. 같은 날 나온 회사 숫자를 나란히 둔다.

인텔이 제시한 다음 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150억~160억달러로, LSEG 집계 전망치 171억달러에 못 미쳤다. 로이터 표현으로는 시장 예상보다 10억달러 넘게 낮았다. 조정 주당순이익 가이던스도 0.25달러로 전망치 0.43달러와 거리가 있었다. 로이터는 회사가 올해 안에 플러스 현금흐름을 기대하지 않는다고 밝힌 대목도 전했다(발언 원문과 수치는 확인하지 못했다).

주가와 CDS는 서로 다른 사람의 걱정을 잰다. 주가 -28.58%는 주주 몫의 미래 이익이 줄었다는 판단이다. CDS는 채권자가 원금을 다 못 돌려받을 가능성에 붙인 값이다. 주식이 이만큼 빠진 날 채권 쪽 환산 부도확률이 2%대 초반에 머물렀다면, 이날의 충격은 채권자보다 주주 쪽에 훨씬 무겁게 실렸다고 읽을 수 있다.

인텔 10월 30일, 주가와 5년물 CDS가 각각 잰 것
인텔 10월 30일, 주가와 5년물 CDS가 각각 잰 것

인텔과 다른 빅테크를 가르는 기준

29~30일 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브로드컴·스페이스X의 신용위험 지표도 사상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는 보도가 나왔다. AMD는 2019년 초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한다. 이들에 붙은 설명은 인텔과 결이 다르다.

뉴스핌은 블룸버그를 인용해, 알파벳 3분기 실적 뒤 설비투자가 현금을 빠르게 소진한다는 우려가 신용시장으로 번졌다고 전했다. 걱정의 핵심은 개별 회사의 상환 능력보다 업계 전반이 차입에 기대는 정도가 커진다는 점이라는 설명이다. '부도 임박이 아니라 채권 공급 부담'이라는 해석은 여기서 나온다.

이 해석은 숫자로 시험해 볼 수 있다. 주가가 크게 흔들리지 않았는데 CDS만 올랐고, 그 시점이 회사채 발행 전후와 겹친다면 공급 부담 쪽 설명에 힘이 실린다. 반대로 인텔처럼 실적 발표 당일 주가와 CDS가 함께 움직였다면 회사 자체의 실적·현금흐름 쪽 신호에 가깝다. 같은 '사상 최고'라도 두 유형은 읽는 법이 다르다.

5단계: 회사채 발행 규모는 공시에서 직접 센다

빅테크가 올해 AI 때문에 빚을 얼마나 늘렸는지에 대해서는 큰 숫자들이 돈다. 이번에 확인한 보도들에서는 같은 기준으로 집계된 발행 규모를 두 곳 이상에서 맞추지 못해 여기에 싣지 않는다. 대신 직접 세는 순서를 적는다.

먼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공시 시스템(EDGAR)에서 회사 이름을 찾고, 회사채를 낼 때 제출하는 투자설명서 보충서(424B 계열)를 날짜순으로 연다. 첫 쪽에 발행 금액·만기·금리가 나온다. 이어 분기보고서(10-Q)의 장기차입금 항목을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새로 찍은 것과 갚은 것이 상계된 순증가가 보인다.

마지막으로 발행일을 CDS가 오른 날과 같은 줄에 적는다. 4단계에서 나눈 두 유형 가운데 어느 쪽에 가까운지가 여기서 갈린다.

흔한 실수는 '차입'과 '회사채 발행'을 같은 숫자로 보는 것이다. 은행 대출, 리스, 데이터센터 공동투자 구조로 끌어온 돈은 회사채 발행액에 잡히지 않는다. 달러·유로 등 여러 통화로 낸 채권을 더할 때는 환산 기준일도 하나로 맞춘다.

빅테크 회사채 발행액을 직접 찾는 세 군데
빅테크 회사채 발행액을 직접 찾는 세 군데

개인 투자자 계좌에서 이 문제와 닿는 곳은 회사채를 담은 채권 ETF다. 투자등급 회사채 ETF라면 보유 종목 표에 빅테크가 발행한 채권이 들어 있을 수 있다. 발행사 이름과 비중을 먼저 확인해 두면, 신용 지표가 흔들리는 날 내 상품이 얼마나 노출돼 있는지 바로 셀 수 있다.

채권 ETF — 시가총액 상위 6개
종목분배율최근 분배금주기1년 가격
KODEX 머니마켓액티브4887701.41%1,498원연+3.3%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4595802.80%2,778원월+2.6%
RISE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0162Z00.29%26원반기-
TIGER CD금리투자KIS(합성)3578700.11%65원연+2.9%
TIGER 머니마켓액티브0043B00.69%721원연+3.3%
KODEX KOFR금리액티브(합성)4231602.64%266원월+2.5%
사이트 최신 데이터 기준 · 투자 권유 아님나란히 비교 →

같은 채권형이라도 담은 채권이 국채인지 회사채인지에 따라 이런 날의 움직임이 다르다. 후보가 둘 이상이라면 보유 구성을 한 화면에 놓고 대조해 본다.

후보를 나란히
분배율·분배금 추세·가격 변화·회복 개월 수를 한 화면에서 비교해요.
비교하기 →

확인할 것

  • 장중과 마감: 127.9bp와 124.75bp는 모두 장중 숫자다. 마감 값이 나오면 1~3단계를 그 값으로 다시 계산한다.
  • 제공처 섞지 않기: 수준과 확대 폭은 같은 제공처 숫자끼리만 뺀다.
  • 회수율은 가정: 0·20·40%는 계산 연습용 가정이다. 회사의 실제 회수율이 아니다.
  • '사상 최고'의 기준: 그 회사 자신의 과거와 비교한 말이다. 다른 회사보다 위험하다는 뜻이 아니다.
  • 개인이 사는 상품이 아니다: CDS는 기관 사이에서 거래된다. 1억원 보장 예시는 요율을 감각으로 옮기기 위한 계산이다.
다음 계산에 넣을 숫자들
다음 계산에 넣을 숫자들

끝으로

장중 숫자로 판단할 수 있는 범위는 좁다. 블룸버그·ICE 기준 보장 비용은 하루 새 약 21% 비싸졌지만, 회수율 40%를 가정해 옮긴 연 부도확률은 2%대 초반에 머물렀다. 주가가 30% 가까이 빠진 날, 채권시장은 경계를 높였어도 주식시장만큼 값을 다시 매기지는 않았다.

이 판단을 바꿀 숫자는 두 가지다. 먼저 블룸버그·ICE 기준 10월 30일 마감 값. 1단계 표의 장중 칸에 넣고 3단계 식을 다시 돌리면 장중 급등이 하루를 넘겨 남았는지가 나온다. 다음은 인텔이 내놓을 현금흐름 숫자다. 가이던스 미달이 주주 몫의 이익 문제에 그치는지, 빚을 갚을 돈의 문제로 번지는지는 거기서 갈린다.

그 전까지 127.9bp는 인텔이 위험해졌다는 판정이 아니라, 위험에 대비하는 값이 하루에 얼마까지 뛸 수 있는지를 보여 준 장중 기록이다.


CDS 수치는 모두 2026년 10월 30일 장중 보도 숫자다. 전날 값·하루 상승률·분기 납입액·연 부도확률 환산은 보도 숫자를 단순 계산한 값이며, 보장 원금 1억원과 회수율 0·20·40%는 계산 연습용 가정 숫자로 실제 거래 조건이 아니다. 이 글은 정보 제공용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출처

공시·시세로 계산한 정보이며 투자 권유가 아니에요. 글 속 숫자 상자는 사이트 최신 데이터, 본문 숫자는 2026.10.30 기준이에요. 정정 요청은 소개 페이지의 연락처로 보내 주세요.

메일로 받기 · 무료 · 가입 없이

다음 매수 마감 11/11(수) · ETF 49개
이번 주 마감일, 월요일 아침 메일로

  • 이번 주 매수 마감일·기준일과 분배금이 늘거나 줄어든 ETF
  • 그 주에 쓴 새 월배노트 2~3편
  • 종목 페이지에서 고르면 그 종목 마감일 아침 8시 알림
마감일 메일로 받기 →

경제·금리의 다른 글

전체 →
  1. 미 국채 5.3%대, 보도마다 다른 소수점 재무부 표로 맞추는 순서2026.10.29
  2. 금리 결정 7번은 어디에 적혀 있나, 회견 발언을 공식 일정과 대조하는 순서2026.10.29
  3. 연준 동결 '비둘기' 해석, 환율 시각별 숫자로 직접 가려 보기2026.10.29
  4. 출생아 '7년 만에 최다', 인구동향 원문에서 비교 기준 직접 대조하는 법2026.10.29
  5. 달러인덱스 말고 원·엔·위안을 따로 읽는 법, 분배금 환산까지2026.10.26

다른 주제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