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14.77%, 자산별 몫을 평가액으로 거꾸로 재는 순서
- 국민연금 누적 14.77%, 기준일은 8월 31일
- 비중 25.8% 국내주식이 이익의 약 80%
- 8월 말 비중으로 곱하면 19.81%로 부푼다

국내주식 수익률 65.81%에 기금 내 비중 25.8%를 곱하면 약 17.0%p가 나온다. 국민연금 기금 전체의 1~8월 누적 수익률 14.77%(잠정)를 국내주식 한 칸이 혼자 넘어서는 셈이다. 나머지 네 칸까지 같은 식으로 더하면 19.81%로, 발표치보다 5%p 넘게 높다.
세 숫자는 모두 같은 발표에서 나왔고 기준일도 8월 31일로 같다. 곱셈 자체는 틀리지 않았으니, 어긋남은 숫자에 붙은 조건 어딘가에서 생긴다. 그 조건을 하나씩 따라가다 보면 올해 수익이 실제로 어느 칸에서 얼마나 나왔는지도 금액으로 드러난다.
기금 성적표에서 먼저 떼어 둘 꼬리표 네 개
계산에 들어가기 전에 숫자에 붙은 조건부터 적어 둔다. 하나라도 빠뜨리면 뒤의 계산이 다른 것을 재게 된다.
첫째는 누적인지 한 달인지다. '8월 수익률 15%대'라는 제목이 돌았지만 8월 한 달 성적이 아니라 1~8월 누적 14.77%를 반올림한 표현이다. 8월 한 달만의 수익률은 공시에 따로 나와 있지 않다.
둘째는 잠정치라는 점, 셋째는 금액가중 방식이라는 점이다. 금액가중 수익률은 기간 중에 돈이 언제 얼마나 들어오고 나갔는지까지 반영해 잰다. 그래서 칸별 수익률을 단순 평균하거나 아무 비중으로나 곱하면 발표치와 맞지 않는다.
넷째는 기준일과 발표일이다. 기준일은 8월 31일, 발표는 10월 30일이었다. 두 달 가까운 간격이 있으니 9월과 10월의 시장 움직임은 14.77%에 들어 있지 않다.

1단계: 누적치 두 개로 '그사이' 성적 만들기
누적 수익률이 두 시점에 있으면 그 사이 구간의 성적을 대략 만들어 낼 수 있다. 식은 한 줄이다.
구간 수익률 ≈ (1 + 뒤 시점 누적) ÷ (1 + 앞 시점 누적) − 1
7월 말 누적은 14.84%, 8월 말은 14.77%였다. 뺄셈으로는 −0.07%p이고, 나눗셈으로는 1.1477 ÷ 1.1484 − 1, 약 −0.06%다. 이 구간에서는 차이가 거의 없다.
간격이 벌어지는 건 앞 숫자가 클 때다. 6월 말 상반기 누적은 27.22%였다. 8월 말과 빼면 −12.45%p지만, 나누면 1.1477 ÷ 1.2722 − 1로 약 −9.8%가 나온다. "12%p 넘게 빠졌다"와 "두 달 동안 약 10% 줄었다"는 같은 사실을 다른 단위로 말한 것이고, 기금이 실제로 잃은 비율에 가까운 쪽은 나눗셈이다.
국내주식 칸에도 같은 식을 쓸 수 있다. 6월 말 107.37%에서 8월 말 65.81%로 오면 2.0737에서 1.6581로 줄어든 셈이라, 두 달 구간은 약 −20.0%다.

흔한 실수는 누적치의 %p 차이를 그 구간의 수익률로 옮겨 적는 것이다. 다만 나눗셈 결과도 금액가중 누적치끼리 나눈 근사값이라, 기금운용본부가 낸 월간·구간 수익률은 아니라는 점을 숫자 옆에 함께 적어 둔다.
2단계: 다섯 칸을 더해 기금 전체와 맞춰 보기
자산별로 나누기 전에 칸들이 전체를 다 채우는지 확인한다. 8월 말 평가액은 해외주식 619조3,180억원, 국내주식 433조7,860억원, 국내채권 282조2,300억원, 대체투자 240조3,740억원, 해외채권 98조5,360억원이다.
다섯 칸을 더하면 1,674조2,440억원이다. 기금 전체 1,684조4,400억원보다 약 10조원 적다. 보도된 비중(36.8%·25.8%·16.8%·14.3%·5.8%)을 더해도 99.5%로 100%에 조금 못 미친다.

나머지 약 10조원이 어떤 자산인지는 이번 보도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단기 자금 같은 칸으로 짐작할 수는 있지만 확정할 근거는 없다. 이 차이를 기억해 두는 이유는 3·4단계에서 분모를 무엇으로 쓰느냐에 따라 결과가 조금씩 달라지기 때문이다. 아래 계산은 다섯 칸 합을 기준으로 한다.
3단계: 8월 말 평가액을 연초 값으로 되돌리기
8월 말 평가액은 이미 수익이 붙은 뒤의 크기다. 연초에 각 칸이 얼마였는지 거꾸로 추정하면 수익이 어디서 나왔는지가 금액으로 보인다.
연초 값 ≈ 8월 말 평가액 ÷ (1 + 누적 수익률)
국내주식이라면 433조7,860억원 ÷ 1.6581로 약 261.6조원이 된다. 다섯 칸을 모두 같은 식으로 돌리면 아래와 같다.
| 자산 | 8월 말 평가액 | 누적 수익률 | 역산한 연초 값 | 차이 |
|---|---|---|---|---|
| 국내주식 | 433.8조원 | 65.81% | 약 261.6조원 | 약 +172.2조원 |
| 해외주식 | 619.3조원 | 9.61% | 약 565.0조원 | 약 +54.3조원 |
| 대체투자 | 240.4조원 | 0.29% | 약 239.7조원 | 약 +0.7조원 |
| 국내채권 | 282.2조원 | −3.16% | 약 291.4조원 | 약 −9.2조원 |
| 해외채권 | 98.5조원 | −3.76% | 약 102.4조원 | 약 −3.8조원 |
| 다섯 칸 합 | 1,674.2조원 | — | 약 1,460.1조원 | 약 +214.1조원 |
국내주식이 낸 약 172.2조원은 다섯 칸 이익 합 약 214.1조원의 약 80%다. 8월 말 비중으로는 4분의 1 남짓인 칸이 이익의 5분의 4 가까이를 만든 셈이다. 가장 큰 칸인 해외주식은 약 54.3조원으로 4분의 1쯤을 보탰고, 채권 두 칸은 합쳐 약 13조원을 깎았다.

이 표는 크기를 가늠하는 단순 계산이다. 연중에 들어오고 나간 돈, 칸 사이 비중 조정, 금액가중 방식을 모두 빼고 계산했다. 국내주식이 정확히 172.2조원을 벌었다는 뜻으로 읽으면 안 된다.
4단계: 비중은 '출발할 때' 크기로 곱한다
이제 첫머리의 어긋남을 풀 수 있다. 수익률에 비중을 곱해 기여도를 낼 때, 그 비중은 수익이 붙기 전 출발점의 크기여야 한다.
3단계의 연초 값을 합계로 나누면 출발 비중이 나온다. 국내주식 약 17.9%, 해외주식 약 38.7%, 대체투자 약 16.4%, 국내채권 약 20.0%, 해외채권 약 7.0%다. 여기에 각 칸 수익률을 곱해 더하면 약 14.66%로, 발표치 14.77%와 0.1%p 남짓 차이다.
8월 말 비중 25.8%로 곱했을 때 19.81%가 나온 건 그 25.8%에 이미 65.81% 상승이 들어 있어서다. 오른 뒤의 크기에 다시 오른 비율을 곱하니 상승이 두 번 세어진다. "국내주식은 4분의 1밖에 안 되는데 왜 전체를 끌고 가나"라는 질문도 같은 함정에서 나온다. 연초에는 그 칸이 17.9% 정도로 지금보다 더 작았다.

남는 0.1%p 남짓의 차이는 2단계에서 본 다섯 칸 밖의 약 10조원, 연중 돈의 출입, 금액가중 방식이 함께 만든다. 이 정도면 손 계산으로 구조를 확인하는 데는 충분하다.
5단계: 기금 규모 변화와 구간 성적 대조
마지막으로 1단계의 구간 수익률이 평가액 변화와 대체로 맞는지 본다. 6월 말 기금적립금은 1,866조원, 8월 말은 1,684조4,400억원으로 약 182조원 줄었다.
1단계에서 구한 6월 말→8월 말 약 −9.8%를 1,866조원에 적용하면 약 1,683조원이 된다. 실제 8월 말 숫자와 1조원 남짓 차이다.
다만 기금 규모에는 운용 손익 말고도 보험료로 들어오는 돈과 연금으로 나가는 돈이 섞인다. 두 숫자가 가깝게 나온 것은 크기가 어긋나지 않았다는 점검일 뿐, 182조원이 전부 운용 손실이라는 증명은 아니다.
확인할 것
기사 제목의 '15%대', '66%'는 반올림이다. 계산에는 원문 소수점 14.77%, 65.81%를 쓴다. 반올림한 숫자로 나눗셈을 하면 1단계 같은 작은 구간에서는 부호까지 달라질 수 있다.
잠정치는 확정 공시에서 바뀔 수 있다. 연간 확정치가 나오면 같은 표를 다시 채우는 편이 정확하다.
기금 수익률과 내 연금 수령액은 바로 이어지지 않는다. 국민연금 급여는 가입 기간과 소득을 넣는 산식으로 정해지니, 14.77%가 오르내린다고 그달 내 연금이 같이 움직이지는 않는다.

같은 계산을 내 연금 계좌에
3·4단계의 역산은 연금저축이나 IRP 계좌에도 그대로 쓸 수 있다. 상품별 평가액과 누적 수익률만 있으면 연초 값과 출발 비중을 되돌려, 계좌 전체 수익 가운데 어느 상품이 얼마를 냈는지 나눠 볼 수 있다. 주식과 채권 비중을 바꿨을 때 계좌 흐름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는 아래에서 직접 넣어 볼 수 있다.
마치면서
역산한 표가 보여 주는 건 14.77%라는 평균 뒤의 쏠림이다. 연초 기준 17.9%였던 칸이 다섯 칸 이익의 약 80%를 냈다는 건, 기금 전체 성적이 그 한 칸의 등락에 크게 기대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6월 말에서 8월 말 사이 국내주식 칸이 약 20.0% 줄어드는 동안 기금 전체는 약 9.8% 줄었고, 누적치는 27.22%에서 14.77%로 내려왔다.
이 손 계산으로 말할 수 있는 건 올해 성과가 어느 칸에 기대고 있는지까지다. 9월과 10월 시장, 확정치에서의 수정은 아직 이 숫자 밖에 있다.
다음 잠정치가 나오면 (1 + 9월 말 누적)을 1.1477로 나눠 9월 한 달의 대략적인 성적을 낸다. 그때부터 14.77%는 결과가 아니라 분모가 된다.
출처: 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 성과 현황, 한국경제·서울경제·재경일보(8월 말 잠정치, 2026-10-30 발표), 비즈워치·이투데이(6월 말 잠정치, 2026-08-28 발표). 누적치 나눗셈, 연초 값 역산, 출발 비중과 기여도, 1,866조원 대조는 보도 숫자를 단순 계산한 값으로 기금운용본부 공시 수치가 아니다. 이 글은 정보 제공용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공시·시세로 계산한 정보이며 투자 권유가 아니에요. 글 속 숫자 상자는 사이트 최신 데이터, 본문 숫자는 2026.08.31 기준이에요. 정정 요청은 소개 페이지의 연락처로 보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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