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공시가격, 1월 1일 시세와 현실화율 두 칸으로 내 집 직접 가늠하는 순서

월배 편집 · 2026.11.02 · 본문 숫자 기준 2026.10.26
3줄 요약
  • 현실화율 69% 그대로여도 서울 공시가 18.60%↑
  • 강남 12주 하락과 1월 대비 누적은 다른 숫자
  • 11월 중순 공청회의 현실화율을 확인할 것
내년 공시가격, 1월 1일 시세와 현실화율 두 칸으로 내 집 직접 가늠하는 순서

올해 공시가격 현실화율은 69%로 1년 전과 같았다. 그런데 서울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18.60% 올랐다. 비율을 묶었다고 공시가격이 멈추지는 않았다.

내년 숫자를 두고도 비슷한 착시가 생길 만하다.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이 2027년 공동주택 공시가격 산정에 들어갔다는 보도에는 내년 상승을 강북 등 비강남권이 주도할 수 있다는 전망이 함께 실렸다. 보도된 전망이지 확정된 사실은 아니다. 반대편 강남구·서초구는 12주째 내리고 있지만, 이 '12주 하락'이 곧 '강남 공시가 하락'을 뜻하지는 않는다. 둘을 가르는 건 기간이다.

내년 4월 말 확정될 내 아파트 공시가격은 아직 어디에도 없다. 다만 그 숫자를 만드는 식의 두 칸 가운데 하나는 내가 직접 채울 수 있고, 다른 하나는 이달 중순에 정부가 채운다.

식은 한 줄, 칸은 둘

내년 공시가격 ÷ 올해 공시가격 = (내년 1월 1일 시세 ÷ 올해 1월 1일 시세) × (내년 현실화율 ÷ 올해 현실화율)

올해 2026년 공동주택 공시가격에 적용된 현실화율은 69%로, 전년과 같았다(국토부 4월 30일 확정·공시, 기준일 2026-01-01). 그러니 오른쪽 둘째 괄호의 분모는 이미 정해진 셈이다.

이 식에서 바로 읽히는 게 있다. 현실화율이 69%로 그대로라면 둘째 괄호는 1이 되고, 공시가격 변화율은 시세 변화율과 같아진다. 현실화율이 움직이면 그만큼 시세 변화에 곱해진다. 내 집의 내년 숫자를 가늠한다는 건 결국 첫째 괄호를 내가 재고, 둘째 괄호는 시나리오로 놓아 보는 일이다.

내년 공시가를 가늠하는 네 단계
내년 공시가를 가늠하는 네 단계

1단계: 알리미에서 올해 숫자와 그 숫자의 날짜부터

출발점은 부동산 공시가격 알리미에 나온 내 집의 2026년 공시가격이다. 여기서 흔히 틀리는 게 날짜다. 올해 공시가격은 3월 17일에 '안'으로 먼저 나왔고, 4월 30일에 확정됐으며, 이의신청을 반영한 최종 조정은 6월 말로 예정돼 있었다. 보도에는 3월 안의 숫자와 4월 확정치가 섞여 나온다. 서울 상승률만 해도 확정치는 18.60%인데, 11월 기사에도 안의 숫자가 그대로 인용됐다.

그러니 알리미에서 볼 것은 가장 마지막에 고시된 값이다. 이의신청으로 조정됐다면 그 숫자가 내년 계산의 분모가 된다.

필요한 숫자와 찾을 곳을 한 표에 모으면 이렇다.

확인할 숫자어디서기준 시점
올해 내 집 공시가격부동산 공시가격 알리미2026-01-01 시세 기준(4/30 공시, 이후 조정분 확인)
내 단지 거래가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계약일
구 단위 주간 변동률·지수한국부동산원 부동산통계정보(R-ONE)주간 조사 기준일
내년 현실화율국토부 공청회·중앙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11월 중순 예정

2단계: 올해 공시가격을 69%로 나눠 출발 시세를 거꾸로 세운다

계산 연습용으로 올해 공시가격이 6억원인 아파트를 가정해 본다. 6억원 ÷ 0.69 ≈ 8억 6,960만원. 공시가격을 매길 때 이 집의 1월 1일 시세를 대략 이 언저리로 봤다는 뜻이다.

이 역산값에는 한계가 있다. 69%는 공동주택 전체에 적용한 평균 비율이라, 단지마다 실제 비율은 조금씩 다르다. 역산한 8억 6,960만원은 '산정 당시 시세의 윤곽'이지 감정가가 아니다. 그래서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서 같은 면적의 2025년 12월~2026년 1월 거래가를 찾아 옆에 적어 둔다. 역산값과 실제 거래가가 크게 벌어져 있다면, 내 단지의 실제 비율이 평균과 다르다는 신호다.

흔한 실수는 공시가격을 시세로 읽는 것이다. 공시가격 6억원짜리 집을 6억원에 살 수 있는 집으로 착각하면, 시세가 얼마나 올라야 종부세 공제선에 닿는지 같은 계산이 처음부터 어긋난다.

3단계: 최근 몇 주가 아니라 1월 1일부터 쌓인 거리를 잰다

첫째 괄호, 즉 1월 1일부터 1월 1일까지의 시세 변화가 내년 공시가격의 대부분을 정한다. 여기서 최근 기사 숫자를 그대로 가져오면 틀어진다.

한국부동산원 10월 넷째 주 조사(10월 26일 기준)를 보자. 서울 아파트값은 한 주 새 0.09% 올라 90주 연속 상승했다. 전주 0.13%보다 오름폭이 작아졌고, 축소는 2주째다. 한강 이북 14개 구는 평균 0.22% 올랐고 성북구 0.39%, 서대문구 0.36%, 종로구 0.35%, 강북구·도봉구 각 0.32%가 앞섰다. 강남구는 0.38%, 서초구는 0.35% 내리며 12주째 하락했고 송파구도 0.22% 내렸다.

한 주치 숫자는 기울기일 뿐, 누적 거리가 아니다
한 주치 숫자는 기울기일 뿐, 누적 거리가 아니다

이 숫자들은 한 주의 기울기다. 강북 평균 0.22%가 52주 내내 이어진다고 가정해 복리로 곱하면 약 12.1%가 나오지만, 그건 이번 주 속도가 1년 내내 같았다는 가정에서만 맞는 숫자다. 실제 오름폭은 주마다 달랐고, 서울 전체도 최근 2주 연속 오름폭이 줄었다.

강남·서초도 같은 방식으로 읽어야 한다. 10월 넷째 주까지 12주 연속 하락이라면 하락은 대략 8월 무렵부터다. 1월부터 7월까지 얼마나 올랐는지가 이 12주에 빠져 있다. 그 사이 오름폭이 12주 하락보다 컸다면, 최근 석 달 동안 내렸어도 1월 대비로는 여전히 오른 상태일 수 있다. 어느 쪽인지는 이번 조사들만으로는 알 수 없고, 지수 두 칸을 직접 비교해야 나온다.

방법은 이렇다. R-ONE에서 내 구의 주간 매매가격지수를 내려받아 2026년 첫 조사 주의 지수와 가장 최근 지수를 찾는다. (최근 지수 ÷ 1월 첫 주 지수) − 1이 지금까지 쌓인 거리다. 다만 구 평균이라 내 단지와는 다를 수 있으니, 2단계에서 적어 둔 1월 전후 거래가와 최근 같은 면적 거래가를 한 줄 더 비교한다.

한 가지 더. 기준일은 2027년 1월 1일이다. 10월 26일 조사 이후로도 연말까지 아홉 번 안팎의 주간 조사가 남아 있다. 지금 잰 거리는 중간 기록이고, 최종 거리는 12월 마지막 주 숫자까지 들어와야 정해진다.

4단계: 현실화율 칸에 시나리오를 넣는다

둘째 괄호는 아직 비어 있다. 정부는 11월 중순 공시가격 공청회와 중앙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를 거쳐 내년도 현실화율을 정할 예정이다. 새 장기 로드맵은 관련 법 개정이 늦어지면서 함께 늦어지고 있어, 내년 현실화율만 먼저 정해질 가능성이 거론된다. 내년 비율이 몇 %일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그래서 숫자 대신 민감도를 먼저 구해 둔다. 현실화율이 69%에서 1%p 움직이면 공시가격은 1 ÷ 69 ≈ 약 1.45%만큼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 시세가 그대로여도 그렇다.

현실화율 1%p가 공시가에 옮기는 몫
현실화율 1%p가 공시가에 옮기는 몫

시세가 1년 새 10% 오른 집을 가정해 세 경우를 놓아 보면 차이가 보인다. 현실화율이 69%로 그대로면 공시가격도 10.0% 오른다. 70%가 되면 1.10 × 70 ÷ 69로 약 11.6%, 68%가 되면 약 8.4%다. 68%·70%는 계산 연습용 가정이다.

시세 10% 오른 집, 현실화율 가정별 공시가 변화
시세 10% 오른 집, 현실화율 가정별 공시가 변화

올해가 이 식의 실제 사례다. 현실화율을 69%로 묶었는데도 2026년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전국 9.13%, 서울 18.60% 올랐다. 비율 칸이 1이었으니 상승분은 사실상 1월 1일 시세 칸에서 나왔다. 내년에도 현실화율이 크게 움직이지 않는다면, 강북 주도 여부를 가르는 건 정책이 아니라 각 구의 1월 대비 누적 오름폭이다.

5단계: 종부세 공제선까지 거리를 공시가격 기준으로 잰다

공시가격은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의 출발점이다. 종부세는 공제선 위쪽에만 붙으니, 내 공시가격 윤곽이 공제선과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부터 본다.

현행 1주택 종부세 기본공제는 12억원이다. 9월 1일 국무회의에서 확정된 2026년 세제개편 정부안은 실거주 1주택자의 공제를 14억원으로 올리고, 비거주 1주택자는 12억원을 유지한다. 이 안은 국회에 계류 중이며 통과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공제선은 시세가 아니라 공시가격 기준이다. 현실화율 69%로 거꾸로 세우면 공시가격 12억원은 시세 약 17억 3,900만원, 14억원은 시세 약 20억 2,900만원에 해당한다. 1주택 단독 보유를 가정한 윤곽이고, 단지별 실제 비율과 보유 형태에 따라 달라진다.

종부세 공제선을 시세로 거꾸로 세우면
종부세 공제선을 시세로 거꾸로 세우면

2단계에서 세운 출발 시세에 3단계의 누적 거리를 곱했을 때 이 두 시세 사이 어딘가에 들어온다면, 내년 세금은 공시가격과 세제개편안 두 변수에 모두 걸린다. 한참 아래라면 종부세보다는 공시가격 자체가 재산세 기준으로 바로 옮겨지는 쪽이 계산의 중심이다.

확인할 것

보도에 나오는 공시가격 숫자는 안·확정·조정 가운데 어느 단계 값인지부터 확인한다. 올해 서울 18.60%는 4월 30일 확정치다.

'내년 공시가 강북 주도'는 전망이고, 내년 현실화율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현실화율을 동결한다는 이야기가 돌아도 그것이 공청회·공시위원회 결정 전이라면 확정이 아니다.

종부세 공제 14억원은 국회를 통과하지 않은 정부안이다. 계산에 넣을 때는 현행 12억원과 나란히 두 줄로 적는다.

주간 변동률은 누적이 아니고, 구 평균은 내 단지가 아니다. 거래가 드문 단지는 급매 한두 건이 시세처럼 보일 수 있으니, 거래가는 한 건보다 여러 건을 본다.

보도 숫자를 두 갈래로 나누면
보도 숫자를 두 갈래로 나누면

사이트에서 이어 보기

집 한 채의 공시가격은 이렇게 1년에 한 번, 여러 단계를 거쳐야 숫자가 나온다. 부동산을 상장 상품 형태로 담는 리츠는 가격과 분배금 기록이 매일 숫자로 쌓인다. 부동산을 다른 단위로 따라가 보고 싶다면 목록에서 기록을 나란히 볼 수 있다.

리츠·인프라 ETF — 시가총액 상위 4개
종목분배율최근 분배금주기1년 가격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32920010.33%33원월-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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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면서

지금 손에 쥘 수 있는 건 식의 절반이다. 올해 공시가격을 69%로 나눠 출발 시세를 세우고 1월 첫 주 지수 대비 지금까지 쌓인 거리를 재면, 내 집이 어느 쪽으로 기울어 있는지는 보인다.

아직 알 수 없는 건 두 칸의 끝값이다. 현실화율은 11월 중순 공청회를 거쳐야 정해지고, 69%에서 1%p 움직일 때마다 공시가격을 약 1.45%씩 같은 방향으로 옮긴다. 시세 칸은 아홉 번 안팎 남은 주간 조사와 연말까지의 거래가 채운다.

강남·서초의 내년 공시가격이 내려갈지는 12주 연속 하락이라는 기록이 아니라, 1월 첫 주 지수와 12월 마지막 주 지수 두 숫자의 비율이 정한다.


주간 변동률은 한국부동산원 10월 넷째 주 조사(10월 26일 기준)를 인용한 아주경제·세계일보 보도, 2026년 공시가격과 현실화율은 국토교통부 4월 30일 발표, 세제개편 정부안은 세정일보·연합뉴스 보도, 내년 공시가격 산정 착수와 현실화율 결정 일정은 연합뉴스·데일리굿뉴스 11월 2일 보도다. 역산 시세, 현실화율 민감도, 복리 환산은 보도·공시 숫자를 단순 계산한 값이며, 공시가격 6억원·시세 10% 상승·현실화율 68%·70%는 계산 연습용 가정 숫자로 실제 값이 아니다. 세금 관련 내용은 단순 정리이며 자문이 아니다. 이 글은 정보 제공용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출처

공시·시세로 계산한 정보이며 투자 권유가 아니에요. 글 속 숫자 상자는 사이트 최신 데이터, 본문 숫자는 2026.10.26 기준이에요. 정정 요청은 소개 페이지의 연락처로 보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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