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4분기 전망과 시장 예상 16억달러 틈, 발표문 세 표로 재기

월배 편집 · 2026.11.01 · 본문 숫자 기준 2026.10.30
3줄 요약
  • 4분기 매출 전망 중간값 155억, 예상보다 16억달러 낮다
  • 공장 사고 손실 6억달러로는 간격의 절반도 못 메운다
  • 예상치와 맞댈 EPS는 GAAP 0.10 아닌 비GAAP 0.25달러
인텔 4분기 전망과 시장 예상 16억달러 틈, 발표문 세 표로 재기

3분기 매출 165억달러, 1년 전보다 21% 증가. 인텔이 10월 29일(미국 현지) 장 마감 뒤 내놓은 성적표는 이랬다. 그런데 이튿날인 10월 30일 주가는 약 29%(28.58%) 내렸다. 성적표만 넘겨 봐서는 이 하루가 설명되지 않는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8-K로 낸 발표문에는 성격이 다른 표가 세 가지 들어 있다. 이미 끝난 분기의 성적표, 그 성적을 사업부별로 쪼갠 부문표, 회사가 다음 분기를 미리 적어 내는 전망표(가이던스)다. 세 표 가운데 어느 줄이 그 하루와 맞닿아 있는지는 발표문과 보도 숫자만으로 직접 짚어 볼 수 있다.

실적 발표문, 이 순서로 연다
실적 발표문, 이 순서로 연다

성적표와 부문표, 1년 전 값부터 거꾸로 구한다

첫 단계는 성적표다. 9월 30일로 끝난 3분기 매출은 16,513백만달러, 약 165억달러다. 발표문은 증가율을 앞세우고, 1년 전 금액은 독자가 따로 계산해야 할 때가 많다. 식은 한 줄이다. 1년 전 매출 = 올해 매출 ÷ (1 + 증가율).

165억 ÷ 1.21 ≈ 136억달러. 1년 사이 약 29억달러가 늘었다는 계산이 나온다. 반올림한 숫자로 거꾸로 구한 값이라 끝자리는 조금 어긋날 수 있고, 정확한 값은 발표문 표의 전년 동기 열에 있다.

부문표에도 같은 식을 쓴다. 데이터센터·AI(DCAI)는 73억달러로 78% 늘었으니 1년 전은 약 41억달러, 늘어난 금액은 약 32억달러다. 파운드리는 67억달러(+58%)로 약 25억달러가 늘었다. PC 칩을 맡는 클라이언트 컴퓨팅·피지컬 AI(CCPG)는 81억달러로 5% 줄었다. 약 85억달러에서 4억달러가량 빠진 셈이다.

부문 매출, 1년 전 값을 거꾸로 구하면
부문 매출, 1년 전 값을 거꾸로 구하면

이렇게 늘어놓으면 이상한 점이 하나 보인다. DCAI 한 부문이 늘린 금액(약 32억달러)이 회사 전체 증가분(약 29억달러)보다 크다. 세 부문 매출을 더하면 221억달러로, 전체 165억달러를 훌쩍 넘는다.

흔한 실수는 부문 매출을 그대로 더해 전체와 맞추려는 것이다. 인텔 파운드리는 인텔 자체 제품 부문의 칩을 만들어 주고 매출을 잡는데, 이 내부 거래는 회사 전체 매출을 낼 때 지워진다. 부문표 아래쪽 '부문 간 거래 제거(intersegment eliminations)' 줄이 그 몫이다. 그래서 파운드리 +58%를 외부 고객이 그만큼 늘었다는 뜻으로 바로 읽으면 안 된다.

성적표와 부문표에서 하루 29%를 설명할 줄은 찾기 어렵다. 가장 큰 부문인 CCPG가 줄긴 했지만 -5%다. 다음 표로 넘어간다.

전망표는 구간이 아니라 중간값으로 읽는다

인텔은 4분기 매출을 150억~160억달러로 제시했다. 구간으로 나온 전망은 중간값부터 잡는다. (150 + 160) ÷ 2 = 155억달러. 인텔이 함께 낸 매출총이익률·EPS 전망도 이 중간값을 전제로 한 숫자라, 비교도 중간값끼리 해야 앞뒤가 맞는다.

여기에 잣대 세 개를 댄다. LSEG가 집계한 시장 예상 171억달러와 견주면 155 ÷ 171 − 1 ≈ -9.4%, 금액으로 16억달러가 모자란다. 구간 꼭대기 160억달러로 넉넉히 잡아도 -6.4%다. 방금 끝난 3분기 실적 165억달러와 견주면 -6.1%가 나온다.

전망 중간값 155억달러에 댄 세 잣대
전망 중간값 155억달러에 댄 세 잣대

세 번째 잣대가 의외로 많은 걸 말해 준다. 시장은 4분기 매출이 3분기보다 늘어날 것으로 봤는데(171억 > 165억), 회사는 줄어든다고 답했다. 크기 이전에 방향이 엇갈렸다. 구간 꼭대기조차 3분기 실적에 못 미친다.

확인할 곳은 8-K 발표문의 전망(Business Outlook) 문단이다. 시장 예상치는 발표문에 없다. 보도마다 집계 기관이 다를 수 있고, 같은 기관 숫자도 발표 직전까지 바뀐다. 이 글의 171억달러와 0.43달러는 CNBC와 글로벌이코노믹이 인용한 LSEG 값이다.

EPS는 '조정' 기준끼리만 맞댄다

매출 다음은 이익이다. 인텔은 4분기 EPS 전망을 두 개 냈다. GAAP 기준 0.10달러, 비GAAP 기준 0.25달러. 매출총이익률 전망도 GAAP 37.1%, 비GAAP 38.0%로 나뉜다.

같은 4분기 전망, 기준 따라 두 개의 EPS
같은 4분기 전망, 기준 따라 두 개의 EPS

비GAAP은 회사가 일회성 비용이나 주식 보상 같은 항목을 빼고 다시 낸 이익이다. 시장 예상 0.43달러는 조정(비GAAP) 기준이니, 맞댈 숫자는 0.25달러다.

비교 줄인텔 4분기 전망시장 예상(LSEG)간격(단순 계산)
매출155억달러(중간값)171억달러-16억달러, -9.4%
조정 EPS0.25달러0.43달러-0.18달러, -41.9%
GAAP EPS0.10달러—예상치와 직접 비교하지 않는다

흔한 실수는 GAAP 0.10달러를 0.43달러 옆에 놓는 것이다. 그러면 간격이 약 -77%로 부풀어 보인다. 같은 기준끼리 대도 매출 간격(-9.4%)과 이익 간격(-41.9%)은 네 배 넘게 차이 난다.

그 차이는 매출총이익으로 일부 따라가 볼 수 있다. 중간값 155억달러에 비GAAP 매출총이익률 38.0%를 곱하면 4분기 매출총이익은 약 58.9억달러다. 매출이 시장 예상 171억달러였고 이익률이 같았다고 가정하면 약 65.0억달러, 차이는 약 6.1억달러가 된다.

EPS는 매출총이익에서 연구개발비·판매관리비 같은 운영비를 뺀 뒤 주식 수로 나눈 값이다. 운영비가 한 분기 만에 크게 줄지 않는 한, 매출총이익에서 생긴 차이는 거의 그대로 이익 쪽으로 내려온다. 분기 사이 이익률이 얼마나 내려가는지는 발표문 같은 표의 3분기 열과 나란히 놓으면 보인다.

16억달러 간격, 공장 사고로 설명되는 건 얼마인가

전망이 낮은 이유로 회사가 든 것은 두 가지다. 하나는 이스라엘 공장 폭발 사고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앞으로 두 분기에 걸쳐 약 6억달러의 매출 손실을 추산했다. 다른 하나는 메모리 가격 급등과 맞물린 PC 수요 부진이다. CFO는 이 부진이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봤다.

사고 몫부터 간격에 대 본다. 6억달러가 모두 4분기에 잡힌다고 해도 16억달러의 약 38%다. 두 분기에 똑같이 나뉜다고 가정하면 4분기 몫은 약 3억달러, 간격의 약 19%에 그친다. 어느 가정이든 절반에 못 미친다.

16억달러 간격 가운데 공장 사고 몫
16억달러 간격 가운데 공장 사고 몫

그렇다고 남는 10억~13억달러를 모두 PC 탓으로 돌릴 근거는 없다. 시장 예상이 애초에 높게 잡혀 있었을 수도 있고, 발표문은 부문별 4분기 전망을 따로 주지 않는다. 이 계산으로 말할 수 있는 건, 사고가 끝나면 사라질 몫이 간격의 일부에 불과하다는 데까지다.

6억달러는 발표문 표에 있는 숫자가 아니라 실적 설명회에서 CFO가 말한 추산이다. 설명회 녹취나 이를 옮긴 보도에서 '두 분기'라는 기간을 함께 확인해야 분기별로 나눠 볼 수 있다.

하락률과 보도 숫자, 서로 맞춰 검산하기

하락률은 보도마다 29%, 28.58%, '29%에 가깝다'로 조금씩 다르다. 계산식은 10월 30일 종가 ÷ 10월 29일 종가 − 1 하나뿐이라, 차이는 반올림과 기준 시각에서 나온다. 장중 최저가로 잰 숫자가 섞이면 간격은 더 벌어진다. 증권사 앱에서 두 날짜 종가를 받아 직접 나누면 정리된다.

보도 숫자끼리 맞춰 볼 수도 있어요. 미국 정부는 인텔 주식 약 4억3,300만 주를 갖고 있고, 하루 평가손실은 약 110억~120억달러로 보도됐다. 손실을 주식 수로 나누면 주당 하락 금액이 나온다. 110억 ÷ 4.33억 ≈ 25.4달러, 120억 ÷ 4.33억 ≈ 27.7달러다.

이 주당 하락액을 하락률 28.58%로 나누면 29일 종가가 약 89~97달러 사이로 나온다. 범위가 넓은 건 손실액이 110억과 120억으로 둥글게 보도됐기 때문이다. 앱에서 받은 종가가 이 범위에 들어오면 두 보도는 서로 어긋나지 않는다.

정부 지분 손실 ÷ 주식 수로 검산
정부 지분 손실 ÷ 주식 수로 검산

같은 날 시장 전체도 함께 적어 둔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2.9%,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7% 넘게 내렸고, S&P500과 다우도 각각 1% 넘게 빠졌다. 퀄컴은 11%, AMD는 11% 가까이, 브로드컴은 5% 넘게, 엔비디아는 4% 넘게 하락했다.

CNBC는 이 흐름을 빅테크의 AI 지출 우려가 반도체·기술주 전반으로 번진 것으로 설명했다. 다만 같은 날 함께 내렸다는 사실만으로 인텔 실적이 다른 종목 하락의 원인이었다고 나눌 수는 없다. 실적 발표 뒤 투자의견을 낮춘 증권사와 올린 증권사가 함께 나왔다는 보도도 있다(CNBC). 같은 숫자를 두고 해석이 한쪽으로만 모이지는 않았다.

내 ETF 계좌에 실린 인텔 몫

인텔 주식이 없어도 미국 대형주나 반도체 ETF를 갖고 있다면 이 하루가 계좌에 들어와 있을 수 있다. 계산은 ETF 안 인텔 비중 × 인텔 하락률이다.

예를 들어 인텔 비중이 2%인 ETF라면 2% × 28.58% ≈ 0.57%p가 인텔 한 종목에서 나온 하락이다(계산 연습용 가정 숫자로 실제 상품 값이 아니다). 같은 날 함께 빠진 다른 반도체 종목 몫은 각각 따로 구해 더해야 한다. 국내에 상장된 해외 주식 ETF라면 11월 2일 서울 개장 뒤 환율과 함께 반영된다.

비중은 운용사가 공개하는 구성 종목 표에서 확인한다. 표의 기준일이 하루 이틀 늦은 경우가 많으니, 비중을 옮겨 적을 때는 그 날짜도 같이 적어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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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인할 것

4분기 숫자 나오기 전 열어 볼 곳
4분기 숫자 나오기 전 열어 볼 곳

8-K 발표문은 실적 발표 당일 나오는 요약본이다. 부문별 세부 내역과 위험 요인은 뒤이어 제출되는 분기보고서(10-Q)에 더 자세히 실린다. 두 문서 모두 SEC EDGAR에서 회사 이름으로 검색하면 날짜순으로 나온다.

시장 예상치는 보도에서 가져올 수밖에 없으니, 숫자 옆에 집계 기관과 기준(GAAP·비GAAP)을 함께 적는 습관이 검산의 절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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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면서

발표문 세 표 가운데 하루 29%와 맞닿은 건 전망표였다. 16억달러 간격 가운데 공장 사고로 설명되는 몫은 많아야 6억달러, 두 분기로 나누면 3억달러 안팎이다. 사고가 끝나면 사라질 몫보다 그렇지 않은 몫이 더 크다는 것까지는 지금 숫자로 말할 수 있다. 그 나머지가 PC 수요 때문인지, 애초에 높게 잡힌 예상 때문인지는 아직 가릴 수 없다.

다음 실적 발표문에서 그걸 가를 줄은 두 개다. 4분기에 실제로 잡힌 사고 손실 금액, 그리고 CFO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진다고 본 PC 부진이 드러날 CCPG 부문 매출이다. 사고 몫을 빼고도 간격이 남고 CCPG가 더 줄었다면, 이번 전망표의 낮은 숫자는 한 번의 사고로 끝나는 이야기가 아니게 된다.


출처: SEC EDGAR 인텔 8-K 3분기 실적 발표문(2026-10-29), CNBC(10/30·10/31), 글로벌이코노믹(10/31), SBS 뉴스 영문판, Quartz. 1년 전 매출 역산·전망 간격·주당 하락액·종가 범위는 보도 숫자를 단순 계산한 값이고, ETF 비중 2%와 매출 171억달러 가정의 매출총이익은 계산 연습용 가정이다. 이 글은 정보 제공용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출처

공시·시세로 계산한 정보이며 투자 권유가 아니에요. 글 속 숫자 상자는 사이트 최신 데이터, 본문 숫자는 2026.10.30 기준이에요. 정정 요청은 소개 페이지의 연락처로 보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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