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3.37%와 나스닥 1.07%, 지수 사이 간격을 직접 재는 법
- 반도체지수 -3.37%, 나스닥의 약 3.1배
- 나스닥 대비 상대 등락은 약 -2.3%
- 다음 종가에 같은 식을 넣어 볼 것

11월 2일(현지)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213.67포인트(0.41%) 올라 51,983.98로 끝났다. 같은 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는 360.47포인트(3.37%) 내린 10,328.33이었다. 그 사이에 나스닥 종합지수(-1.07%, 25,164.32)와 S&P500(-0.51%, 7,541.40)이 있다(서울신문·CNBC·뉴스1, 2026-11-02 마감 기준).
한쪽은 오르고 한쪽은 3% 넘게 빠진 날이라 "반도체가 유독 많이 빠졌다"는 말에는 이견이 없다. 따져 볼 건 '유독'의 크기다. 3.37에서 1.07을 빼면 끝날 것 같지만, 그렇게 잰 간격은 다음 날 숫자와 이어 붙이는 순간 실제와 어긋나기 시작한다. 무엇을 기준으로 놓고 어떤 식으로 재느냐에 따라 오늘 숫자가 내일도 쓸 수 있는 숫자가 되는지가 갈린다.
비교할 틀: 등락률 하나가 아니라 두 지수 사이의 간격
먼저 무엇을 재려는지 정한다. 이 글에서 재는 건 "반도체가 얼마나 빠졌나"가 아니라 "같은 날 넓은 시장보다 반도체가 얼마나 더 빠졌나"다. 앞의 것은 SOX 한 칸이면 되지만, 뒤의 것은 기준 지수가 하나 더 필요하다.
기준은 나스닥 종합지수로 잡는다. 반도체 대형주 상당수가 나스닥에 상장돼 있어 같은 시장 안에서 비교하기 쉽다. 다우를 기준으로 삼으면 업종 구성이 크게 달라 간격이 실제보다 넓어 보인다.

1단계: 포인트와 등락률로 전일 종가를 되짚는다
기사에 나온 종가와 등락률이 서로 맞는지부터 본다. 식은 한 줄이다. 전일 종가 = 당일 종가 + 하락 포인트, 그리고 등락률 = 포인트 ÷ 전일 종가.
SOX로 해 보면 10,328.33 + 360.47 = 10,688.80이 전일 종가다. 360.47을 10,688.80으로 나누면 약 3.372%로, 보도된 -3.37%와 맞는다. 다우도 51,983.98 − 213.67 = 51,770.31에서 출발해 213.67 ÷ 51,770.31 ≈ 0.413%가 나와 +0.41%와 일치한다.
포인트가 없는 지수는 거꾸로 푼다. 나스닥은 25,164.32 ÷ (1 − 0.0107) ≈ 25,436이 전일 종가이고, 하루 하락 폭은 약 272포인트다. S&P500은 7,541.40 ÷ 0.9949 ≈ 7,580에서 약 39포인트 내린 셈이다. 등락률이 소수 둘째 자리에서 반올림된 값이라 역산한 전일 종가에는 몇 포인트 오차가 생긴다는 점은 감안한다.

흔한 실수는 포인트 크기를 그대로 비교하는 것이다. 나스닥 272포인트와 SOX 360포인트는 지수 수준이 달라 크기를 직접 견줄 수 없다. 포인트는 검산용, 비교는 등락률로 한다.
2단계: 두 지수 간격은 빼기보다 나누기로
가장 빠른 방법은 빼기다. −3.37% − (−1.07%) = −2.30%p. 배수로 보면 3.37 ÷ 1.07 ≈ 3.1배다. 기사 제목에서 자주 보는 방식이 이 두 가지다.
조금 더 정확한 방법은 상대 등락 = (1 + 반도체 등락률) ÷ (1 + 기준 지수 등락률) − 1 이다. 0.9663 ÷ 0.9893 − 1 ≈ −2.32%. 나스닥에 같은 돈을 넣은 경우와 비교해 SOX 쪽이 하루에 약 2.3% 덜 남았다는 뜻이다.

이날은 빼기(−2.30%p)와 나누기(−2.32%)가 거의 같다. 둘이 벌어지는 건 등락 폭이 클 때와 여러 날을 이어 붙일 때다. 하루하루 %p를 더해 가면 복리 효과가 빠져 간격이 실제와 어긋나기 때문에, 며칠 치를 잴 때는 나누기 식을 날마다 곱해 가는 쪽이 맞다.
같은 식에 다른 지수를 넣으면 이날 시장의 지형이 한 장에 정리된다. 나스닥 대비 다우는 1.0041 ÷ 0.9893 − 1 ≈ +1.50%, S&P500은 0.9949 ÷ 0.9893 − 1 ≈ +0.57%였다. 서울신문이 이날 장세를 경기민감주와 금융·소비 대형주는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대형 기술주·반도체 중심으로 차익실현이 나온 하루로 설명한 것과 숫자의 방향이 같다.

이 계산을 내가 보는 ETF에 옮기려면, 먼저 그 상품이 어느 지수를 따라가는지부터 확인해야 한다. 이름에 '반도체'가 들어가도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를 따르는 상품과 다른 반도체 지수를 따르는 상품은 같은 날 등락이 다르다.
3단계: 같은 날 숫자가 두 개면 출발점부터 맞춘다
이날 국제유가는 7%대 급락해 WTI가 배럴당 96달러대에 마감했다. 그런데 집계처마다 숫자가 조금 다르다. CNBC는 −7.36%(96.46달러), investingLive는 −7.68%(96.12달러)로 적었다.
어느 쪽이 틀렸는지 고르기 전에 1단계 식으로 전일 가격을 되짚어 본다. 96.46 ÷ (1 − 0.0736) ≈ 104.12, 96.12 ÷ (1 − 0.0768) ≈ 104.12. 두 집계 모두 같은 출발점에서 계산했고, 차이는 끝난 가격에서 났다는 얘기다. 집계 시각이 다른 두 값일 가능성이 높다고 읽는 근거가 된다.

나스닥도 같은 문제가 있다. 서울신문·CNBC는 −1.07%, investingLive는 장 후반 집계로 −0.96%를 적었다. 전일 종가 약 25,436에 −0.96%를 적용하면 약 25,192로, 공식 종가와 약 28포인트 차이가 난다. 0.11%p 차이가 지수로는 이 정도다.
정리하면, 숫자가 두 개 보일 때는 둘 중 하나를 버리기보다 전일 값이 같은지 → 끝난 시각이 같은지 순서로 본다. 지수 간격을 잴 때는 반드시 같은 시각의 종가끼리 넣는다. 반도체는 공식 종가, 나스닥은 장중 집계를 섞으면 2단계 계산 전체가 틀어진다.
4단계: 사흘 낙폭에서 오늘 몫을 떼어 낸다
뉴스1은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사흘간 약 12% 하락했다고 전했다. 이 숫자에서 11월 2일 하루 몫을 떼어 내면 앞선 두 거래일이 얼마였는지 나온다.
식은 나누기다. (1 − 0.12) ÷ (1 − 0.0337) ≈ 0.911. 앞선 두 거래일 동안 약 9% 내렸고, 그 위에 이날 3.37%가 더해진 구조다. '약 12%'가 반올림된 값이라 9%도 근삿값으로만 본다. 같은 식으로 사흘 전 수준을 역산하면 10,328.33 ÷ 0.88 ≈ 11,737 안팎이다.

여기서 흔한 실수가 하나 있다. 12%에서 3.37%를 빼 "앞의 이틀은 8.63%"라고 적는 것이다. 연속된 날의 등락은 더하거나 빼지 않고 곱하거나 나눈다. 차이가 0.3%p 정도라 작아 보여도, 기간이 길어지면 커진다.
같은 보도는 나스닥100이 10월 고점 대비 10% 넘게 떨어져 조정 구간에 들어섰다고 전했다. 시장에서 '조정'은 보통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을 가리키는 관행적 구분이다. 직접 확인하려면 10월 고점 종가와 최근 종가 두 숫자를 같은 지수, 같은 기준(종가 대 종가)으로 맞춰 나눠 보면 된다. 장중 고점과 종가를 섞으면 하락률이 더 크게 나온다.
배경도 숫자와 따로 적어 둔다. investingLive와 뉴스1은 유가가 미·이란 외교 해법 기대로 급락했고(이란 측 제안은 조건부이며 미국이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전해짐), 장기 국채금리도 내렸지만 AI 수익성 우려로 반도체·AI 관련주 매도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건 보도의 해석이다. 상대 등락 −2.3%가 그 원인 때문에 생겼다는 건 위 계산만으로는 증명되지 않는다.
확인할 것
계산 순서보다 더 자주 틀리는 건 입력값이다. 숫자를 받아 적기 전에 아래 칸을 먼저 본다.

- 시각: 공식 종가인지, 장 후반 집계인지. 날짜 표기가 하루 다른 기사(이번 CNBC 기사 주소는 11월 1일로 표기됐지만 내용은 11월 2일 마감)도 있다.
- 지수 이름: 나스닥 종합지수와 나스닥100은 다른 지수다. 기사 한 편에 둘이 같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
- 반올림: 재료에 적힌 '-3.4%'는 −3.37%를 반올림한 값이다. 2단계 식에는 소수 둘째 자리까지 넣는다.
- 사흘·한 주 같은 기간 표현: 어느 날 종가에서 어느 날 종가까지인지. 기사마다 출발일이 다를 수 있다.
- 상품과 지수의 차이: 국내 상장 ETF는 환율, 보수, 거래 시간 차이 때문에 기초지수 등락과 같은 날 같은 숫자로 움직이지 않는다.
여러 상품을 같은 기간으로 나란히 놓고 보려면 비교 화면에서 기초지수가 같은 상품끼리 묶어 보는 게 빠르다.
끝으로
다음 종가가 나오면 같은 식에 넣는다. (1 + 반도체지수 등락률) ÷ (1 + 나스닥 등락률). 1보다 작으면 그날도 반도체가 시장보다 덜 남았고, 크면 반대다. 하루치 값을 날마다 곱해 가면 사흘이든 한 달이든 간격이 한 숫자로 남는다.
이 숫자가 알려 주는 건 간격의 크기와 방향까지다. 사흘 약 12% 하락 중 앞선 이틀 몫이 약 9%였으니 이날 하루만 튄 낙폭이 아니라는 건 계산으로 확인된다. 반면 AI 수익성 우려 때문이라는 설명은 여전히 보도의 해석이다. 곱한 값이 며칠 더 1 아래에 머문다 해도 그건 간격이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일 뿐, 원인까지 정해 주지는 않는다.
11월 2일 그 값은 0.977이었다.
출처: 지수 종가·등락률은 서울신문 서울데이터랩·CNBC·뉴스1(2026-11-02 마감), WTI는 CNBC·investingLive, 사흘 낙폭과 나스닥100 조정 진입은 뉴스1·Yahoo Finance 라이브 블로그 보도다. 전일 종가 역산, 상대 등락, 앞선 두 거래일 몫, 사흘 전 수준은 보도 숫자를 단순 계산한 값이며 반올림 오차가 있다. 이 글은 정보 제공용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공시·시세로 계산한 정보이며 투자 권유가 아니에요. 글 속 숫자 상자는 사이트 최신 데이터, 본문 숫자는 2026.11.02 기준이에요. 정정 요청은 소개 페이지의 연락처로 보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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