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수급표 직접 검산하기, 장중 1조와 마감 1조2,329억 사이

월배 편집 · 2026.11.02 · 본문 숫자 기준 2026.11.02
3줄 요약
  • 기관 순매수 마감 1조2,329억원, 장중보다 2,264억 늘어
  • 산 쪽과 판 쪽 합계는 똑같이 1조7,206억원
  • 3일 표에서 기관 비중과 기타법인 칸을 다시 계산
코스피 수급표 직접 검산하기, 장중 1조와 마감 1조2,329억 사이

'기관이 1조원을 샀다'는 문장에는 대개 시각이 빠져 있다. 11월 2일 오후에 돌던 그 숫자는 오후 1시경 집계였다. 장이 끝난 뒤 유가증권시장 표에는 1조2,329억원이 적혔고, 그 사이 2,264억원은 오후 장에 기관이 더 실은 몫이다.

숫자는 하나 더 있었다. 파이낸셜뉴스는 같은 마감을 1조2,324억원으로 적었다. 시각이 달라 생긴 차이와 집계처가 달라 생긴 차이는 성격이 다르다. 이 둘을 갈라 두면 기사 서너 개에서 따로 가져온 숫자가 한 장의 표로 맞물리는지까지 직접 따져 볼 수 있고, 갈라 두지 않으면 다음 날 표와 견줄 때 출발선부터 어긋난다.

수급 숫자를 받아 들기 전에 붙일 꼬리표 세 개

첫째는 시점이다. 장중 숫자는 거래가 이어지는 동안 계속 바뀌는 잠정 집계이고, 하루를 대표하는 숫자는 마감 뒤 집계다. 속보 제목에 시각이 없으면 본문에서 '오후 1시 기준' 같은 문구를 찾아 숫자 옆에 적어 둔다.

둘째는 시장이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인지, 코스닥인지, 둘을 합친 건지. 이날 기사들이 전한 기관·외국인·개인 숫자는 모두 유가증권시장 마감 기준이다.

셋째는 집계처다. 아시아경제·서울신문·위키트리는 같은 숫자를 냈고, 파이낸셜뉴스는 몇 억~몇십억원 다른 숫자를 냈다. 어느 쪽을 쓰든 한 출처로 끝까지 가야 비교가 흔들리지 않는다.

수급 숫자를 맞춰 보는 다섯 단계
수급 숫자를 맞춰 보는 다섯 단계

1단계: 지수는 전일 종가 하나로 줄 세운다

기사는 보통 종가와 상승폭만 준다. 11월 2일 코스피는 5,859.08에 128.34포인트 올라 끝났으니, 빼기 한 번이면 전일 종가 5,730.74가 나온다. 이 숫자가 그날 모든 등락률의 분모다.

시가 5,637.77은 -1.62%, 장 초반 저점 5,616.50은 -1.99%로 보도됐다. 장중 고점 5,910.83은 등락률이 기사에 없어서 직접 잰다.

(5,910.83 ÷ 5,730.74 − 1) × 100 ≈ +3.14%

그러면 이날 하루 진폭은 -1.99%에서 +3.14%까지, 전일 종가 기준 약 5.13%p다. 고점에서 종가까지는 51.75포인트, 같은 기준으로 약 0.90%p를 장 끝나기 전에 내줬다(11/2 보도 숫자로 단순 계산).

흔한 실수는 기준을 섞는 일이다. 저점에서 종가까지를 저점 기준 상승률로 재면 약 4.3%, 전일 종가 기준 거리로 재면 4.23%p다. 숫자가 비슷해서 한 문장에 같이 놓이기 쉬운데, 기사 등락률은 늘 전일 종가 기준이니 내 계산도 그쪽에 맞추는 편이 덜 헷갈린다.

전일 종가를 기준으로 줄 세운 11월 2일 코스피
전일 종가를 기준으로 줄 세운 11월 2일 코스피

코스닥도 같은 방식이다. 734.36에 9.98포인트 올랐으니 전일 종가는 724.38, 등락률은 +1.38%로 보도와 맞는다.

2단계: 기관·외국인 숫자에 시각과 집계처를 붙인다

오후 1시경 기관 순매수는 1조65억원, 외국인 순매도는 4,003억원이었다. 마감 기준(아시아경제·서울신문)으로는 기관 1조2,329억원, 외국인 3,731억원이다.

두 시점을 빼 보면 오후 1시 이후에 기관 순매수가 2,264억원 더 붙었고, 외국인 순매도는 272억원 줄었다. 오후 장에서 기관 쪽 무게가 더 실렸다는 건 이 뺄셈으로만 보인다. 장중 숫자 하나만 기억하면 이 흐름이 통째로 빠진다.

시점과 매체에 따라 갈리는 기관·외국인 숫자
시점과 매체에 따라 갈리는 기관·외국인 숫자

파이낸셜뉴스는 기관 1조2,324억원, 외국인 3,684억원으로 집계했다. 다른 매체와 각각 5억원, 47억원 차이다. 방향을 바꿀 차이는 아니지만, 어느 쪽이 거래소 최종 숫자와 같은지는 보도만으로 가릴 수 없다.

확인할 곳은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이다. 통계 메뉴의 주식 거래실적 아래 '투자자별 거래실적' 화면에서 시장을 코스피로, 날짜를 11월 2일 하루로 두고 거래대금 기준 순매수 열을 보면 된다. 단위(원·천원·백만원)를 먼저 확인해야 '억원' 기사와 자릿수가 맞는다.

가장 자주 하는 실수는 전날 마감 숫자와 오늘 장중 숫자를 나란히 놓는 것이다. 마감끼리, 장중이면 같은 시각끼리 견줘야 한다.

3단계: 네 칸을 더해 0이 되는지 본다

주식 한 주가 사지면 누군가는 그 한 주를 판다. 그래서 투자자별 순매수를 모두 더하면 0이 나와야 한다. 기사에 실린 숫자가 이 조건을 맞추는지가 가장 빠른 검산이다.

기관 +1조2,329억원, 외국인 -3,731억원, 개인 -1조3,475억원을 더하면 -4,877억원이 남는다. 파이낸셜뉴스가 밝힌 기타법인 순매수가 약 4,877억원이니, 네 칸을 더하면 0에 닿는다. 기사 몇 개에서 따로 가져온 숫자가 한 장의 표로 맞물린다는 확인이다.

이렇게 맞춰 놓으면 숫자 하나가 더 나온다. 산 쪽(기관+기타법인)과 판 쪽(외국인+개인)이 똑같이 1조7,206억원이다. 산 쪽의 71.7%는 기관, 판 쪽의 78.3%는 개인이었다(단순 계산). 이날 매매 지형의 중심이 외국인보다 기관과 개인 사이에 있었다는 게 비율로 드러난다.

네 칸을 더해 0이 되는지 맞춰 보는 표
네 칸을 더해 0이 되는지 맞춰 보는 표

여기서 조심할 게 두 가지 있다. 순매수는 산 금액에서 판 금액을 뺀 값이라, 기관이 이날 실제로 사고판 총액은 이 표로 알 수 없다. 그리고 거래소 화면을 직접 열면 외국인 옆에 '기타외국인' 같은 작은 칸이 더 있다. 내가 더한 네 칸이 0에서 몇 억원 어긋나면 그 칸부터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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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단계: 기관 한 칸을 일곱 칸으로 쪼갠다

거래소 표에서 기관합계는 금융투자·보험·투신·사모·은행·기타금융·연기금 등으로 나뉜다. 파이낸셜뉴스 집계로 이날 금융투자·투신·연기금 등·사모가 모두 순매수였고, 그중 금융투자 몫이 가장 컸다.

칸마다 성격이 다르다. 금융투자는 증권사 자기 돈이라 현물과 선물 사이 차익거래, ETF 유동성 공급처럼 시장 방향과 상관없는 물량도 섞인다. 연기금은 그보다 긴 호흡의 돈으로 읽히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기관 1조 매수'라는 한 줄보다 그 안에서 어느 칸이 컸는지가 다음 날 비교에 더 쓸모 있다.

확인 방법은 같은 화면에서 기관합계를 펼쳐 일곱 칸을 따로 적는 것이다. 11월 3일 표를 같은 방식으로 적어 두면, 금융투자가 이틀 연속 매수였는지, 연기금 등이 방향을 바꿨는지가 칸 단위로 보인다.

5단계: 기타법인 칸은 공시와 대조한다

기타법인은 금융회사가 아닌 일반 법인이다. 상장사가 자기 회사 주식을 사들이면 보통 이 칸에 잡힌다. 이날 약 4,877억원이 그 몫이었다.

서울신문은 반등 배경 가운데 하나로 삼성전자의 주주환원 확대와 자사주 매입·소각 방침을 들었다. 다만 이날 기타법인 매수가 어느 회사 돈이었는지는 공개된 숫자로 확인되지 않는다. 배경 설명과 그날 체결은 따로 봐야 한다.

대조하는 곳은 전자공시시스템(DART)이다. '자기주식 취득' 관련 공시를 검색해 취득 기간에 11월 2일이 들어가는 회사를 추리고, 이후 나오는 취득 결과 보고서의 일자별 수량과 맞춰 본다. 공시로 설명되는 몫이 작다면 나머지는 다른 일반 법인의 매매다.

지수 방향과 수급 방향을 한 줄에 섞지 않는다

이날은 직전 거래일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반도체주가 크게 빠진 뒤였다. 그런데 국내에서 삼성전자는 1.78% 오른 229,000원, SK하이닉스는 3.81% 오른 1,472,000원에 마감했다. 코스피 +2.24%, 코스닥 +1.38%와 같은 방향이다.

외국인이 순매도했는데 지수가 올랐다는 건 모순이 아니다. 지수는 가격의 가중평균이고, 순매수 표는 누가 그 가격에 사고팔았는지의 기록이다. 두 칸을 따로 적어 두면 '외국인이 팔았으니 내렸어야 한다' 같은 엇나간 추론을 피할 수 있다.

가격 칸과 수급 칸을 따로 적은 11월 2일
가격 칸과 수급 칸을 따로 적은 11월 2일

기관이 어느 종목을 샀는지도 같은 원칙이다. 마감 기준 종목별 순매수 순위는 이날 확인한 보도들에 나오지 않았다. 지수 비중이 큰 두 종목이 올랐다는 사실과 기관 매수가 거기 몰렸다는 추정은 다른 이야기라, 거래소의 종목별 투자자 거래실적 화면에서 종목을 하나씩 열어 확인해야 한다.

코스피를 따라가는 지수형 상품이 이날 지수와 얼마나 같이 움직였는지는 전일 종가 대비 같은 기준으로 이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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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인할 것

  • 수급 기사 숫자 옆에 시각(장중·마감)과 시장(유가증권·코스닥)을 적었는가
  • 매체별 차이가 있으면 한 출처를 골라 끝까지 썼는가(이 글은 아시아경제·서울신문 마감 숫자 기준, 기타법인만 파이낸셜뉴스)
  • 네 칸 합이 0에 가까운가, 어긋나면 기타외국인 등 작은 칸을 봤는가
  • 기관 순매수를 금융투자·투신·연기금 등 세부 칸으로 나눠 봤는가
  • 기타법인 매수를 자사주 공시와 대조했는가, 대조 안 된 몫을 특정 회사로 단정하지 않았는가
  • 지수 등락률을 전일 종가 하나로 맞췄는가

끝으로

11월 2일 표에서 가장 굵게 보인 선은 외국인 매도가 아니라 기관과 개인 사이였다. 그런데 기관 몫 안에서 가장 컸던 건 금융투자였고, 금융투자에는 차익거래나 ETF 유동성 공급처럼 시장 방향과 상관없는 물량도 섞인다. 1조2,329억원 가운데 얼마가 그런 물량인지는 이 표로 가를 수 없다. 시가 -1.62%로 출발해 +2.24%로 끝난 하루였으니, 이 구도가 수급의 방향 전환인지 급락 출발에 대한 하루짜리 대응인지도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

3일 마감 표에서 볼 것은 두 가지다. 산 쪽 합계에서 기관 비율이 71.7% 근처에 다시 서는지, 그리고 그 기관 몫을 금융투자가 이끄는지 연기금 등이 이끄는지. 앞의 것은 구도가 이어지는지를, 뒤의 것은 그 구도가 얼마나 긴 호흡의 돈인지를 알려 준다.


숫자 출처는 아시아경제·서울신문·파이낸셜뉴스·서울경제·위키트리·한국경제의 11월 2일 보도다. 전일 종가 역산, 고점 등락률, 장중·마감 차이, 산 쪽·판 쪽 비율은 보도 숫자를 단순 계산한 값이다. 이 글은 정보 제공용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출처

공시·시세로 계산한 정보이며 투자 권유가 아니에요. 글 속 숫자 상자는 사이트 최신 데이터, 본문 숫자는 2026.11.02 기준이에요. 정정 요청은 소개 페이지의 연락처로 보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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