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0.62% 상승, 전일 종가 하나로 기사 숫자를 검산하는 순서
- 모든 등락률의 분모는 3일 종가 5,648.79
- 외국인 약 2조5천억원 팔았어도 종가는 상승
- 기관 방향은 거래소 원문 한 칸으로 가린다

코스피 '0.62% 상승'은 점 두 개를 이은 숫자다. 11월 3일 종가 5,648.79와 11월 4일 종가 5,683.80. 그 사이 여섯 시간 반 동안 지수가 어디를 지나갔는지는 이 숫자에 한 칸도 남지 않는다.
4일은 그 빈칸이 유난히 넓었다. 오르며 출발한 지수는 오전 중 하락으로 돌아섰고, 한때 5,500선 부근까지 밀렸다가 오후에 플러스로 장을 닫았다. 그 하루가 0.62%라는 한 줄로 남았다.
이런 날은 기사를 여러 건 읽을수록 숫자가 엇갈린다. 대부분은 시각과 분모만 맞추면 한 줄로 정리된다. 끝까지 맞지 않는 칸도 하나 있었다.

기사 숫자 옆에 시각부터 붙인다
같은 날짜를 단 기사라도 찍은 순간이 다르다. 4일 서울신문은 장 초반 기사로, 한국경제는 11시 3분 기준 장중 기사로 이날 시세를 전했다. 위키트리와 민주신문의 종가 기사는 각각 15시 38분과 15시 53분에 올라와 5,683.80(+0.62%)을 전했다.
제목만 모으면 '상승 출발', '하락 전환', '상승 마감'이 한 날에 나란히 걸린다. 셋 다 틀린 기사는 아니다. 다른 시각을 썼을 뿐이다.
흔한 실수는 장중 기사의 숫자를 그날의 결과로 옮겨 적는 것이다. 오전 기사만 보고 4일을 '내린 날'로 기억하면 시세표와 어긋난다. 본문에서 '○시 ○분 현재', '장 초반', '마감' 같은 말을 먼저 찾아 숫자 옆에 적어 두면 이 혼동은 대부분 사라진다.
분모는 3일 종가 5,648.79 하나
등락률 식은 한 줄이다. 등락률 = (그 시각 지수 − 전일 종가) ÷ 전일 종가. 4일 기사에 나온 코스피 등락률의 분모는 모두 3일 종가 5,648.79다. 장 초반 기사든 오전 기사든 종가 기사든 같다.
종가로 직접 맞춰 보면 이렇다. 5,683.80 − 5,648.79 = 35.01포인트, 이를 5,648.79로 나누면 0.62%다. 하루 전도 같은 식이다. 3일 코스피는 210.29포인트 내려 5,648.79에서 끝났고, 거꾸로 더한 2일 종가 5,859.08로 나누면 -3.59%가 나온다. 둘 다 보도된 등락률과 소수 둘째 자리까지 맞는다.

이 검산이 쓸모 있는 건 숫자가 안 맞을 때다. 등락률이 어긋나면 대개 분모가 다르다. 전일 종가 대신 당일 시가로 나눴거나, 코스피200처럼 다른 지수의 숫자가 섞였을 가능성부터 의심하면 된다. 전일 종가는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의 지수 일별 시세에서, 또는 포털 지수 화면의 '전일' 칸에서 확인한다.
%p와 %는 다른 질문에 답한다
장중 기사 두 건의 등락률을 빼면 %p가 나온다. 둘 다 같은 분모(3일 종가)로 나눈 값이라 그냥 빼도 된다. 이 숫자는 전일 종가 대비 지수의 위치가 얼마나 옮겨 갔는지를 말한다.
그런데 "그 시각부터 저 시각까지 얼마나 빠졌나"를 물으면 분모가 바뀐다. 출발 시각의 지수로 나눠야 하고, 그래서 %p보다 조금 작거나 큰 %가 나온다. 앞의 것은 위치의 차이, 뒤의 것은 그 시각에 들고 있던 사람이 실제로 겪은 등락률이다. 기사에서 '장중 ○%대 출렁임'을 보면 어느 쪽 계산인지부터 가린다.
기준선을 옮기면 같은 종가가 다른 하루가 된다
0.62%는 전날 종가에서 잰 값이다. 기준을 하루만 뒤로 옮겨 2일 종가 5,859.08에서 재면 같은 5,683.80이 -2.99%로 읽힌다(175.28포인트 ÷ 5,859.08, 단순 계산). 오른 날의 종가가 이틀 기준으로는 아직 3% 가까이 아래에 있다.

장중 어느 순간을 기준으로 삼으면 또 다른 숫자가 나온다. 다만 장중 고점과 저점은 보도마다 표현이 달라 이 글에서는 '5,500선 부근'까지만 적는다. 그날의 실제 고가와 저가는 거래소 지수 일별 시세의 고가·저가 칸이 정답이다.
적립식으로 같은 지수를 사는 경우, 매수일이 하루만 달라도 기준선이 2일 종가에서 3일 종가로 바뀌는 만큼 차이가 생긴다. 긴 기간에서는 이런 날들이 어떻게 섞이는지 숫자로 넣어 볼 수 있다.
수급 금액은 두 매체를 나란히 놓는다
외국인 순매도는 위키트리가 2조5,072억원, 민주신문이 2조5,058억원으로 적었다. 14억원 차이다. 개인 순매수는 1조1,442억원과 1조1,481억원으로 39억원 벌어졌다.

방향과 규모가 같고 끝자리만 다를 때는 '약 2조5천억원', '약 1조1천억원'처럼 반올림해 쓰면 된다. 장 마감 직후 잠정 집계를 언제 가져왔느냐에 따라 이 정도 차이는 흔히 생긴다.
반올림으로 풀리지 않는 칸도 있다. 4일 기관 수급은 한 매체가 순매수로, 다른 매체가 순매도로 적었다. 방향이 반대면 둘 중 하나는 틀린 것이다. 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의 '투자자별 거래실적' 화면을 열어 보기 전까지 이 칸은 비워 둔다.
산술로 단서는 얻을 수 있다. 시장 전체로 보면 누가 사면 누가 파는 만큼 투자자별 순매수 합계는 0 근처가 된다. 외국인 약 -2조5천억원에 개인 약 +1조1천억원을 더하면 약 -1조4천억원이 남고, 기관·기타법인 등이 그만큼을 받아야 계산이 맞는다. 기관이 순매도였다면 기타법인 쪽이 그 몫까지 떠안아야 한다는 뜻이라 쉽지 않은 그림이지만, 기타법인 금액을 모르는 이상 단서에서 멈춘다.
장중 수급과 마감 수급도 섞지 않는다
투자자별 금액도 시각을 탄다. 장중 기사에 나오는 외국인 순매도는 그 시각까지 쌓인 값이고, 약 2조5천억원은 장이 끝난 뒤의 하루 전체 집계다. 장중 숫자와 마감 숫자를 한 줄에 놓고 빼면 오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잘못 읽기 쉽다.
마감 기준으로 보면 4일 외국인은 약 2조5천억원을 팔았고 지수는 0.62% 올랐다. 판 금액의 크기만으로는 그날 지수 방향을 읽기 어려웠다는 뜻이다.
같은 함정이 종목 숫자에도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오전 장중 기사에서 약세로 돌아섰다고 나왔고, 마감 무렵에는 낙폭을 줄였다는 보도가 있다. 오전 기사의 등락률을 그날 결과로 옮기지 말고, 종가 등락률은 거래소 개별 종목 시세에서 한 번 더 맞춰 볼 칸이다.
코스닥도 같은 식으로 맞춘다
코스닥은 714.95로 10.56포인트 올랐다. 분모는 3일 종가 704.39이고, 10.56 ÷ 704.39를 하면 1.50%가 나와 보도와 맞는다.

두 지수의 하루 등락률은 각자의 전일 종가로 나눈 값이라 같은 날끼리 바로 견줄 수 있다. 다만 전날 하락률을 함께 적어야 반등의 크기가 제자리를 찾는다. 코스피는 -3.59% 다음 +0.62%, 코스닥은 -4.08% 다음 +1.50%였다.
이틀을 이을 때는 등락률을 더하지 않고 곱한다. 코스피는 0.9641 × 1.0062로 앞에서 본 약 -2.99%, 코스닥은 0.9592 × 1.0150으로 약 -2.64%다(단순 계산). 더하기로 하면 각각 -2.97%, -2.58%가 나와 소수점 아래에서 어긋난다.
어느 지수를 따라가는 상품인지에 따라 같은 날 계좌 숫자가 이만큼 달라진다. 지수별로 묶인 상품은 사이트에서 찾아볼 수 있다.
확인할 것
- 종가와 고가·저가: 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지수 일별 시세에서 5,683.80과 714.95, 그리고 그날 실제 고가·저가.
- 기관 칸의 방향: 같은 시스템의 투자자별 거래실적에서 기관 합계가 순매수인지 순매도인지, 외국인·개인 확정 금액과 함께.
- 반도체 두 종목 종가: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마감 등락률이 보도 내용과 같은지.
- 기사 시각: 인용하는 숫자마다 '장 초반', '○시 ○분', '마감' 중 무엇인지.
- 분모: 내가 계산한 등락률이 전일 종가로 나눈 값인지, 다른 날이나 장중 어느 시각을 기준으로 한 값인지.
마치면서
4일 기사 숫자 가운데 계산으로 풀리지 않은 건 기관 칸 하나였다. 지수 등락률은 각 전일 종가로 모두 맞아떨어졌고, 외국인·개인 금액은 끝자리만 달랐다. 기관만 한 매체는 순매수, 다른 매체는 순매도로 적었다.
이 칸이 중요한 건 외국인이 약 2조5천억원을 팔고도 지수가 오른 날이어서다. 개인이 받아 간 약 1조1천억원을 빼고 남은 매도를 기관이 받았는지, 기타법인 등 다른 주체가 받았는지는 지금 보도로는 가릴 수 없다. 거래소 투자자별 거래실적의 확정치가 나오기 전까지 이날에 대해 말할 수 있는 건 지수가 어디서 어디로 움직였느냐까지다.
출처는 위키트리·민주신문 종가 기사, 서울신문·한국경제 장중 기사, 톱스타뉴스 보도다. 포인트 차, 기준일별 등락률, 이틀 누적 등락률, 투자자별 차액은 보도 숫자를 단순 계산한 값이다. 이 글은 정보 제공용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공시·시세로 계산한 정보이며 투자 권유가 아니에요. 글 속 숫자 상자는 사이트 최신 데이터, 본문 숫자는 2026.11.04 기준이에요. 정정 요청은 소개 페이지의 연락처로 보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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