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킷브레이커 8·15·20% 선, 전일 종가로 긋고 시각까지 맞추는 법

월배 편집 · 2026.11.06 · 본문 숫자 기준 2026.11.06
3줄 요약
  • 1단계 선은 전일 종가×0.92, 이날 4,953.10
  • -4.84%는 마감값 아닌 오후 2시 5분 장중값
  • 다음 거래일 선은 KRX 마감 종가로 새로 긋는다
서킷브레이커 8·15·20% 선, 전일 종가로 긋고 시각까지 맞추는 법

코스피 서킷브레이커가 걸리는 지수는 장이 열리기 전에 이미 계산할 수 있다. 전일 종가에 0.92를 곱한 값이다.

11월 6일의 그 값은 5,383.80 × 0.92, 약 4,953.10이었다. 아시아경제 보도로는 이날 코스피가 2.24% 내린 5,263.26에서 출발했다. 그리고 오전 9시 3분 33초, 한국거래소가 유가증권시장에 1단계 서킷브레이커를 발동했다. 매매가 멈춘 9시 4분의 지수는 4,923.47. 미리 그어 둘 수 있던 선보다 30포인트쯤 아래였다.

그날 하루 -8.55%, -4.84%, '4,900선 초반 저점', '5,100선 회복' 같은 숫자가 한꺼번에 돌았다. 틀린 숫자는 없었지만 붙어 있는 시각과 기준이 제각각이었다. 어느 숫자가 어느 선을 넘었고 몇 시의 값인지, 거래소 규정과 전일 종가만으로 가려내는 순서를 따라가 본다.

첫 단계: 종가 한 칸에서 세 줄을 내려 긋는다

서킷브레이커 기준은 모두 '전일 종가 대비'다. 그날 시초가나 장중 고점이 아니다. 그래서 필요한 숫자는 KRX 정보데이터시스템이나 전날 마감 시황에서 확인한 종가 하나뿐이다.

식은 한 줄이다. 1단계 선 = 전일 종가 × 0.92, 2단계 = × 0.85, 3단계 = × 0.80. 11월 6일 숫자를 넣으면 아래처럼 된다.

전일 종가 5,383.80에서 내려 그은 세 줄
전일 종가 5,383.80에서 내려 그은 세 줄

흔한 실수는 시초가를 기준으로 삼는 것이다. 이날 시초가 5,263.26에 0.92를 곱하면 4,842.20이 나온다. 이 선으로 9시 4분의 4,923.47을 보면 '아직 8%가 안 빠졌는데 왜 멈췄지?'라는 엉뚱한 의문이 생긴다. 4,923.47을 전일 종가 5,383.80과 맞대면 460.33포인트, 8.55% 하락이다. 기사 숫자와 그대로 맞는다.

선은 매일 새로 그어진다. 오늘 하락이 컸다면 내일의 8% 선도 그만큼 내려온다. 지난주 종가로 그은 선을 그대로 들고 다니면 안 되는 이유다.

둘째 단계: '1분 지속'과 '1% 더'를 셈에 넣는다

선 아래로 들어갔다고 곧바로 멈추지는 않는다. 거래소 규정은 8% 이상 내리면 먼저 발동 예고를 내고, 그 상태가 1분 이어져야 매매를 중단한다고 적는다. 선을 잠깐 찍고 1분 안에 되돌아오면 예고로 끝난다.

9시 3분 33초 발동을 거꾸로 세어 보면, 지수는 늦어도 9시 2분 30초대부터 4,953.10 아래에 머물러 있었다는 계산이 나온다(규정 기준 단순 역산). 개장 때 -2.24%였던 지수가 3분이 채 안 되는 사이 6%포인트 넘게 더 밀렸다는 뜻이다.

문턱을 직접 확인하는 네 단계
문턱을 직접 확인하는 네 단계

2단계는 조건이 하나 더 붙는다. 전일 종가 대비 15% 이상 하락하면서, 1단계가 걸린 지수보다도 1% 이상 더 내려가야 한다. 1단계 발동 지수 자리에 매매가 멈춘 9시 4분 값을 대신 넣으면 4,923.47 × 0.99 ≈ 4,874.24다. 두 조건을 모두 채워야 하니 실제 문턱은 둘 중 낮은 쪽, 이날은 15% 선 4,576.23이었다. 1단계가 8% 근처에서 걸리는 보통의 날에는 이렇게 15% 선이 문턱 역할을 한다. 3단계도 같은 방식으로 20% 선과 2단계 지수의 1% 아래 중 낮은 쪽이다.

이날 장중 저점은 기사마다 4,911.28, 4,919.16, 4,924.61로 갈렸다. 집계 시점이 달라서다. 하나로 못 박을 수는 없지만 어느 값을 써도 전일 대비 -8.5~-8.8% 범위이고, 2단계 선과는 6%포인트 넘게 떨어져 있었다.

셋째 단계: 시계와 횟수를 같이 본다

각 단계는 하루에 한 번만 발동한다. 이날 1단계는 9시 3분에 이미 쓰였다. 재개 뒤 코스피가 5,000선을 잠깐 되찾았다가 4,900선대로 다시 밀렸다는 보도가 있는데, 지수가 4,953.10 아래로 또 내려가도 1단계 멈춤은 다시 오지 않는다.

시각 조건도 있다. 1·2단계는 장 종료 40분 전 이후로는 발동하지 않는다. 3단계는 그 뒤에도 걸릴 수 있다. 정규장에만 적용되고 시간외시장에서는 발동하지 않는다. 오후 늦게 급락한 날 '왜 멈추지 않았나'를 따질 때는 지수보다 시계를 먼저 볼 일이다.

멈춘 동안은 신규 주문을 받지 않고 이미 낸 주문의 취소만 받는다. 연계된 선물·옵션도 함께 선다. 3단계는 그날 장을 끝내며 취소 주문도 받지 않는다.

재개 순서는 20분 정지 뒤 10분 동안 호가를 모아 한 가격에 체결하는 단일가매매, 그다음 연속매매다. 이 10분 문구는 거래소 규정 페이지에서 직접 찾지는 못했고 언론과 정부 용어 설명으로 확인한 내용이다. 9시 3분 33초에 30분을 더하면 9시 30분대 중반인데, 파이낸셜뉴스가 전한 9시 34분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 발동이 이 순서와 맞물린다. 올해 코스피 서킷브레이커는 이번이 11번째였다.

사이드카는 지수가 아니라 선물로 잰다

같은 아침 걸린 두 장치는 잣대부터 다르다.

지수가 멈추나, 프로그램 주문이 멈추나
지수가 멈추나, 프로그램 주문이 멈추나

매도 사이드카는 파생상품시장 기준종목 가격이 기준가보다 5% 이상 내린 상태가 1분 이어지면 발동한다. 2026년 2월 데일리안 기사는 이 기준종목을 코스피200선물로 설명한다. 묶이는 것도 시장 전체가 아니라 프로그램 매도 호가의 효력, 그것도 5분이다.

그래서 '코스피가 5% 넘게 빠졌으니 사이드카가 걸렸겠다'는 계산은 성립하지 않는다. 지수와 선물은 다른 숫자다. 사이드카를 검산하려면 선물 가격과 그 기준가를 따로 찾아야 한다. 사이드카에도 하루 한 번, 장 마감 전 제한 같은 조건이 있는지는 거래소 원문이 잘려 확인하지 못했다. 서킷브레이커 규칙을 그대로 옮겨 붙이지 않는 편이 맞다.

시장별로도 따로 잰다. 8·15·20% 기준은 코스닥에도 똑같이 있지만 코스닥 지수로 계산한다.

넷째 단계: 장중 숫자에는 시각 꼬리표를 붙인다

이날 가장 많이 돈 '코스피 4.84% 하락'은 마감값이 아니다. 파이낸셜뉴스 기준 오후 2시 5분, 5,123.02(-260.78포인트)의 값이다. 같은 오후에도 13시 2분 -5.34%, 13시 59분 -5.13%로 매체와 시각에 따라 달랐다. 꼬리표 없는 등락률은 일단 '장중 어느 시점'으로 읽어 두는 게 안전하다.

종목 숫자는 역산으로 검산할 수 있다. 주가 ÷ (1 + 등락률)을 하면 기사가 깔고 있는 전일 종가가 나온다. 시각이 다른 두 기사가 같은 전일 종가를 가리키면 같은 기준의 숫자라는 뜻이다.

두 시각이 가리킨 같은 전일 종가
두 시각이 가리킨 같은 전일 종가

삼성전자는 개장 직후(181,400원, -9.98%)와 오후 2시 5분(190,500원, -5.46%) 숫자가 모두 약 201,500원을 가리켰다. SK하이닉스도 1,116,000원(-11.71%)과 1,151,000원(-8.94%)이 모두 약 1,264,000원으로 모였다. 서로 다른 매체의 숫자가 한 기준 위에 있다는 확인이다. 반대로 날짜·시각 없이 돈 '삼성전자 7%' 같은 제목 숫자는 6일 확인된 두 시점 어느 쪽과도 맞지 않았다. 이럴 땐 어느 날의 값인지부터 다시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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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별 매매도 장중 누적값이다. 파이낸셜뉴스의 오후 2시 5분 집계는 외국인 1조7,949억원 순매도, 기관 1조1,928억원·개인 1,796억원 순매수였다. 시각이 바뀌면 이 숫자도 바뀌니 지수와 마찬가지로 꼬리표를 붙여 적어 둔다.

세 칸을 더해도 0이 안 되는 이유
세 칸을 더해도 0이 안 되는 이유

여기서 검산 하나를 해 볼 수 있다. 시장 전체로 보면 순매수와 순매도는 서로 맞물려 0이 된다. 그런데 기관과 개인을 더하면 1조3,724억원으로, 외국인이 판 1조7,949억원에 4,225억원 모자란다. 기사에 나오지 않은 나머지 투자자(기타법인 등) 몫으로 읽힌다. 세 칸만 보고 '외국인 매물을 기관과 개인이 다 받았다'고 읽으면 이 차이를 놓친다. 지수가 5,100선을 되찾은 오후 2시 5분에도 외국인 누적 순매도는 이 크기였다.

확인할 것

먼저 마감 종가다. 이 글을 쓰는 시점에는 11월 6일 마감값을 확인하지 못했다. 다음 거래일의 1단계 선은 그 종가에 0.92를 곱해 새로 그어야 하고, 오후 2시 5분의 5,123.02로 대신하면 선이 어긋난다. 출처는 KRX 정보데이터시스템이 가장 확실하다.

다음 거래일 전에 채울 네 칸
다음 거래일 전에 채울 네 칸

정부도 움직였다. 이날 F4 회의에서 증권사 신용융자의 반대매매 압력을 덜어 주는 조치를 내놨다는 보도가 있다. 적용 시점과 범위는 발표 원문으로 확인해 두면 된다.

원인 설명은 따로 다룬다. 이날 급락의 배경으로는 미국 AI·반도체주 급락과 중간선거 뒤 데이터센터 투자 둔화·규제 우려가 꼽혔다. 이를 전한 기사 스스로 그 우려가 실제 정책 변화와는 별개라고 적었다. 시차를 두고 같이 움직였다는 것과 그것 때문에 떨어졌다는 것은 다른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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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면서

이날 서킷브레이커가 실제로 막은 건 하락의 속도였다. 방향까지 바꾸지는 못했다. 장이 다시 열리자 이번에는 선물 쪽 잣대로 사이드카가 걸렸고, 지수는 5,000선을 되찾았다가 다시 내줬다.

오후 -4.84%까지 낙폭이 줄어든 것을 멈춤의 효과로 읽기는 어렵다. 숫자로 확인되는 건 오후 2시 5분까지 외국인이 판 물량의 3분의 2가량을 기관이 받았다는 정도다. 규정이 보장한 건 30분의 정지까지였다. 5,123.02는 그 뒤 시장에서 오간 주문이 만든 숫자이고, 그마저 마감값이 아니다.


본문 숫자는 2026년 11월 6일 장중 보도 기준이다. 출처는 경향신문·뉴스핌·파이낸셜뉴스·KMJournal·뉴스1·아시아경제·데일리안·SR타임스 보도와 한국거래소 규정 페이지다. 단계별 선, 2단계 1% 조건 예시, 발동 전 1분 역산, 종목 전일 종가 역산, 투자자별 합계 차이와 비율은 보도 숫자를 단순 계산한 어림값이다. 이 글은 정보 제공용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출처

공시·시세로 계산한 정보이며 투자 권유가 아니에요. 글 속 숫자 상자는 사이트 최신 데이터, 본문 숫자는 2026.11.06 기준이에요. 정정 요청은 소개 페이지의 연락처로 보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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