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최저 보유율' 기사, 지분율·순매도·시총 비중 가려 읽는 순서

월배 편집 · 2026.11.08 · 본문 숫자 기준 2026.11.06
3줄 요약
  • 주간 순매도 10.4조 중 삼전·하닉 몫 약 73%
  • 10/6 이후 0.42%p, 상대로는 약 0.9% 감소
  • 45.95% 소수점은 거래소 화면으로 재확인
외국인 '최저 보유율' 기사, 지분율·순매도·시총 비중 가려 읽는 순서

11월 6일 삼성전자 외국인 보유율은 45.95%로 보도됐다. 2009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값이다. 같은 주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10조4천억원을 순매도했고, 그중 7조6천억원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에서 나왔다. 두 숫자가 한 기사에 나란히 놓이면 "7조를 팔아서 최저가 됐다"로 읽힌다.

그런데 45.95%는 상장주식 수로 나눈 잔고이고, 7조6천억원은 한 주 동안 오간 금액이다. 하나는 %, 하나는 원이다. 여기에 시장 전체 시가총액에서 외국인이 가진 비중까지 같은 '외국인'이라는 말로 불린다. 셋을 같은 자로 재 보기 전에는 그 연결이 얼마나 단단한지 알 수 없다.

같은 '외국인'이 가리키는 세 가지 숫자

외국인 관련 기사에 자주 나오는 숫자는 크게 셋이다. 종목별 외국인 지분율, 기간별 순매도 금액, 그리고 시장 전체 시가총액에서 외국인이 가진 몫. 이번 주 기사들에는 앞의 두 가지가 섞여 있다.

숫자단위보도된 값기준
삼성전자 외국인 지분율%45.95%2026-11-06
SK하이닉스 외국인 지분율%48.27%2026-11-06
유가증권시장 외국인 순매도원약 10조4천억원11월 2~6일
코스피 외국인 연간 누적 순매도원197조원 이상2026년 10월 기준
코스피 시총 대비 외국인 비중%31.52%2025-04-24(이번 주 값은 조사한 보도에 없음)

지분율은 어느 날 장이 끝난 뒤 남아 있는 잔고다. 순매도는 일정 기간 사고판 흐름이고 단위가 원이다. 흐름으로 잔고를 설명하려면 금액을 주식 수로 바꾸고, 그걸 다시 상장주식 수로 나누는 과정이 필요한데, 기사 대부분은 이 과정을 건너뛴다.

시총 비중과 종목 지분율이 얼마나 다른지는 같은 날 숫자로 보면 바로 드러난다. 2025년 4월 24일 코스피 시총 대비 외국인 비중은 31.52%, 같은 날 삼성전자 외국인 지분율은 50.00%였다(연합 인용 보도). 18%p 넘게 벌어진다. 시장 전체 비중을 다룬 기사와 종목 지분율을 다룬 기사를 나란히 놓고 "외국인이 얼마나 빠졌나"를 견주면 출발점부터 어긋난다.

아래 네 단계는 이번 주 기사 숫자를 이 구분 위에서 다시 재는 순서다.

보유율 기사 검산 네 단계
보유율 기사 검산 네 단계

1단계: 소수점 둘째 자리가 어디서 왔는지 본다

11월 6일 기준 외국인 보유율은 삼성전자 45.95%, SK하이닉스 48.27%로 보도됐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이후 약 17년 4개월 만, SK하이닉스는 2021년 11월 이후 약 5년 만의 최저다.

그런데 소수점 둘째 자리까지 적은 곳은 서울경제다. 같은 날 YTN은 '삼성전자 45%대 중반, 하이닉스 48%'로 썼다. 두 보도가 서로 어긋나지 않는다는 게 확인되는 범위는 거기까지다. 숫자가 틀렸다는 뜻이 아니라, 소수점까지 쓰려면 한 번 더 맞춰 볼 곳이 있다는 뜻이다.

SK하이닉스 외국인 지분율, 11월 6일 기준
SK하이닉스 외국인 지분율, 11월 6일 기준

맞춰 볼 곳은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의 종목별 외국인 보유 비중이다. 조회할 때는 기준일 칸이 11월 6일인지부터 본다. 기사가 나간 시각과 집계 기준일이 다른 경우가 있어서, 주말에 나온 기사라도 금요일 장 마감 값인지 확인하는 게 첫 번째다.

'몇 년 만의 최저'도 같은 방식으로 확인한다. 과거 저점 값은 기사마다 비교한 날짜와 소수점이 달라서, 보도끼리 맞추기보다 거래소 화면에서 구간을 지정해 일별 값을 받아 놓고 최솟값을 직접 찾는 편이 정확하다.

2단계: 주간 순매도에서 두 종목이 차지한 몫을 낸다

YTN과 서울경제에 따르면 11월 2~6일 외국인 유가증권시장 순매도는 약 10조4천억원이었다. 그중 SK하이닉스가 5조4천억원, 삼성전자가 2조2천억원이다.

식은 한 줄이다. 두 종목 몫 = (5.4조 + 2.2조) ÷ 10.4조 ≈ 73%. 두 종목 안에서는 하이닉스가 약 71%를 차지한다.

외국인 주간 순매도, 두 종목과 그 밖
외국인 주간 순매도, 두 종목과 그 밖

남는 2조8천억원은 다른 모든 종목의 순매도를 합친 값이다. 여기서 '합친'이라는 말을 조심해야 한다. 순매도는 판 금액에서 산 금액을 뺀 순액이라, 다른 종목 가운데 외국인이 순매수한 곳이 있었다면 그만큼 상쇄된 뒤의 숫자다. 나머지 종목에서 실제로 내놓은 금액은 2조8천억원보다 컸을 수 있다.

금액 순위를 지분율 변화 순위로 바로 옮기는 것도 흔한 실수다. 순매도 금액은 가격 곱하기 주식 수라서, 주가가 높고 시가총액이 큰 종목일수록 같은 비율의 지분이 오가도 금액이 크게 찍힌다. 7조6천억원이 각 종목 지분율을 몇 %p 움직였는지는 상장주식 수와 그 주의 거래 가격을 넣어야 나온다.

매도가 반도체 대형주 둘에 몰렸다는 사실만으로 그 이유까지 정할 수는 없다. 순매도 집계에는 주문을 낸 까닭이 적혀 있지 않다.

두 종목을 직접 들고 있지 않아도 지수형이나 반도체형 ETF로 같은 주식을 담고 있을 수 있다. 순매도가 이렇게 두 종목에 몰린 주에는 내 ETF 안에서 두 종목 비중이 얼마인지가 먼저 확인할 숫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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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단계: 지분율 하락을 %p로 나눠 날짜에 붙인다

한국거래소 기준을 인용한 헤럴드경제 등의 보도를 이으면 삼성전자 외국인 지분율은 연초 52.3~52.4%에서 3월 미국·이란 전쟁 발발 직후 50% 아래로, 5월 48%로, 10월 6일 46.37%로 내려왔다. 여기에 11월 6일 45.95%를 붙이면 구간별 폭을 낼 수 있다.

연초에서 10월 6일까지 5.93~6.03%p, 10월 6일에서 11월 6일까지 0.42%p, 연초에서 11월 6일까지 6.35~6.45%p다. 연초 값이 범위로 보도돼 폭도 범위로 남는다.

구간별로 빠진 삼성전자 외국인 지분율
구간별로 빠진 삼성전자 외국인 지분율

이 단계에서 가장 자주 섞이는 게 %와 %p다. 0.42%p는 46.37%를 기준으로 하면 약 0.9% 줄어든 것이다. 외국인이 들고 있던 삼성전자 주식이 한 달 사이 100주에 1주꼴도 안 되게 줄었다는 얘기다. 연초부터로 넓히면 6.35~6.45%p, 연초 보유분에 견줘 약 12%가 빠졌다.

같은 하락, %p로 볼 때와 %로 볼 때
같은 하락, %p로 볼 때와 %로 볼 때

지분율 폭을 주식 수로 바꾸는 식도 한 줄이다. 줄어든 외국인 보유 주식 수 = 상장주식 수 × (지분율 하락폭 %p ÷ 100). 계산 연습용으로 상장주식이 10억 주인 종목을 가정하면 0.42%p는 420만 주다. 실제 상장주식 수는 거래소 화면에서 지분율과 같은 줄에 나온다.

함정은 분모가 움직일 때다. 자사주를 소각해 상장주식 수가 줄면 외국인이 한 주도 더 사지 않아도 지분율이 오르고, 신주가 발행되면 반대로 내려간다. 지분율 변화를 매매로만 읽기 전에, 그 기간 상장주식 수가 그대로였는지 함께 본다.

4단계: 지난번 큰 하락과 같은 자로 잰다

비교 대상으로 쓸 만한 건 2025년이다. 연합 인용 보도에 따르면 2025년 4월 1~25일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약 9조7,900억원을 순매도했다. 삼성전자 지분율은 2024년 7월 말 56.48%에서 2025년 4월 24일 50.00%로, 시총 대비 외국인 비중은 35.65%에서 31.52%로 내려갔다.

같은 자로 재면 2025년 하락은 약 9개월에 6.48%p, 이번 하락은 약 10개월에 6.35~6.45%p다. 폭은 거의 같다. 다른 건 출발점이다. 한 번은 56%대에서, 이번에는 52%대에서 출발했다. '17년 만의 최저'라는 기록은 이번에 하락이 유독 깊었다기보다, 더 낮은 자리에서 비슷한 폭이 빠진 결과에 가깝다.

두 번의 큰 하락, 같은 자로 잰 폭
두 번의 큰 하락, 같은 자로 잰 폭

2025년 저점 뒤의 숫자도 하나 있다. 50.00%에서 2026년 연초 52.3~52.4%까지 2.3~2.4%p가 돌아왔다. 직전에 빠진 6.48%p의 3분의 1을 조금 넘는 만큼이다. 그리고 그 50%선은 올해 3월에 다시 아래로 내려갔다.

2020년은 지분율 대신 금액 기록만 남아 있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그해 3월 외국인 코스피 순매도는 12조5,550억원으로 월간 역대 1위였고, 6월까지 매달 순매도가 이어지다 7월 말 1조791억원 순매수로 돌아섰다. 7월 31일 코스피 종가는 2,249.37이었다. 단위가 금액이라 이번 지분율 하락과 바로 겹쳐 볼 수는 없고, 겹쳐 볼 수 있는 건 매도가 몇 달 단위로 이어졌다는 기간 정도다.

연간 흐름 속 위치도 금액으로 재 볼 수 있다. 지난주 10조4천억원을 연초 이후 누적 197조원과 나누면 약 5.3%다. 다만 197조원은 10월 기준이고 '이상'으로 보도된 값이라, 기준 시점이 다른 두 숫자를 나눈 어림으로만 쓴다.

확인할 것

  • 보통주와 우선주: 삼성전자우는 별도 종목이라 지분율도 따로 집계된다. 기사 속 지분율이 보통주 값인지 본다.
  • 순매도는 순액: 주간 10조4천억원은 산 금액을 뺀 값이다. 특정 종목을 뺀 '나머지' 금액은 실제로 판 금액보다 작게 보일 수 있다.
  • 기준 시점: 45.95%·48.27%는 11월 6일, 197조원은 10월, 31.52%는 2025년 4월 24일 값이다. 한 문장에 섞이면 시점부터 갈라 놓는다.
  • 소수점 출처: 45.95%·48.27%는 서울경제 보도 기준이고 YTN은 반올림한 표현을 썼다. 소수점까지 쓰려면 거래소 화면 값과 맞춘다.
  • 분모 변화: 같은 기간 상장주식 수가 바뀌었다면 지분율 변화 일부는 매매가 아니라 분모에서 온다.
  • 시총 비중과 종목 지분율: 같은 날에도 20%p 가까이 차이 날 수 있는 다른 숫자다.

끝으로

이번 주 기사들이 가장 크게 다룬 숫자는 7조6천억원이지만, '최저'라는 기록을 그 한 주가 만든 것은 아니다. 10월 6일 이후 한 달 동안 빠진 지분율은 0.42%p였다. 기록의 대부분은 연초부터 열 달에 걸쳐 내려온 6.35~6.45%p에서 나왔다. 2025년 저점 뒤 다 돌아오지 못한 52%대에서 출발했다는 점도 같이 작용했다. 금액은 컸지만, 한 달 단위 지분율에 남은 흔적은 아직 작다.

지금 숫자로 말할 수 있는 건 오래 쌓인 하락이 더 낮은 자리에서 기록을 바꿨다는 데까지다. 지난주 매도가 그 위에 얼마를 더 얹었는지는 상장주식 수와 그 주 거래 가격을 넣은 뒤에야 말할 수 있다.


출처는 YTN·서울경제·헤럴드경제·경향신문 보도와 연합뉴스 인용 보도(블록미디어)다. 두 종목 몫, %p 구간 폭, 상대 감소율, 누적 대비 비율은 보도 숫자를 단순 계산한 값이고, 상장주식 10억 주는 계산 연습용 가정이다. 이 글은 정보 제공용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출처

공시·시세로 계산한 정보이며 투자 권유가 아니에요. 글 속 숫자 상자는 사이트 최신 데이터, 본문 숫자는 2026.11.06 기준이에요. 정정 요청은 소개 페이지의 연락처로 보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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