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흥 0.60%·서울 0.07%, 주간 상승률을 %p·누적·가중치로 다시 재는 순서

월배 편집 · 2026.11.05 · 본문 숫자 기준 2026.11.02
3줄 요약
  • 기흥 한 주 0.60%는 서울 0.07%로 약 8.6주치
  • 3배라는 배수는 실제 차이 0.13%p를 크게 들리게 한다
  • 반도체 벨트는 공식 분류가 아니니 시군구 칸을 직접 묶어 볼 것
기흥 0.60%·서울 0.07%, 주간 상승률을 %p·누적·가중치로 다시 재는 순서

서울 아파트값 주간 상승률이 3주째 줄어드는 사이, 용인 기흥구는 한 주에 0.60% 올랐다. 같은 주 서울은 0.07%. 나누면 약 8.6배, 빼면 0.53%p다. 경기 전체로 넓혀 '서울의 약 3배'라고 적은 문장도 뺄셈으로 다시 쓰면 0.13%p가 남는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가격동향(11월 2일 기준, 11월 5일 발표)을 두고 매체들은 '반도체 벨트'라는 말을 붙였다. 그 말이 가리키는 움직임이 실제로 얼마나 큰지는 어떤 계산을 어떤 순서로 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먼저 한 표에 기준일을 맞춰 놓는다

주간 통계는 '조사 기준일'과 '발표일'이 다르다. 이번 숫자는 11월 2일 기준이고, 발표는 사흘 뒤인 5일이었다. 기사마다 '이번 주', '11월 첫째 주'라고 적는데, 비교하려는 지역 숫자가 모두 같은 기준일인지부터 맞춘다.

아래는 같은 기준일의 매매 상승률을 한 표에 모은 것이다. 서울 대비 차이는 %p로, 단순 계산이다.

지역주간 매매(11/2 기준)서울 대비 차이
용인 기흥구0.60%+0.53%p
군포시0.57%+0.50%p
안양 동안구0.55%+0.48%p
화성 동탄구0.49%+0.42%p
경기 전체0.20%+0.13%p
수도권0.13%+0.06%p
서울0.07%—
인천-0.01%-0.08%p
같은 기준일로 맞춘 지역별 주간 매매 상승률
같은 기준일로 맞춘 지역별 주간 매매 상승률

기흥 0.60%는 한 매체가 0.65%로 적었지만, 다른 다섯 곳이 모두 0.60%라 이 값을 썼다. 표를 만들 때 매체 한 곳의 숫자만 옮기면 이런 오타가 그대로 들어온다. 최소 두 곳을 대조하고, 가능하면 부동산원 원문 표(R-ONE)에서 확인한다.

배수보다 %p로 읽는 이유

경기 0.20%는 서울 0.07%의 약 3배다. 틀린 말은 아니다. 다만 둘 다 0.1% 안팎의 작은 숫자라, 나눗셈은 작은 차이를 크게 부풀린다.

뺄셈으로 보면 차이는 0.13%p다. 서울이 10월 둘째 주 0.16%에서 이번 주 0.07%까지 3주 사이 0.09%p 줄었다는 점을 떠올리면, 0.13%p는 서울 혼자서도 한 달 안에 움직일 수 있는 폭이다.

흔한 실수는 분모가 작아질수록 배수가 커지는 걸 '격차가 벌어졌다'로 읽는 것이다. 서울이 0.07%에서 0.03%로 더 둔화되면 경기가 그대로여도 배수는 6배를 넘는다. 경기가 빨라진 게 아니라 서울이 느려진 것뿐이다. 그래서 배수가 나오면 %p로 바꿔 한 번 더 적어 둔다.

한 주 숫자를 몇 주로 늘려 보면

기흥의 한 주는 서울의 몇 주와 같을까. 0.60을 0.07로 나누면 약 8.6. 서울이 지금 속도로 두 달 남짓 오를 만큼을 기흥은 한 주에 올랐다는 뜻이다. 단순 나눗셈이고, 두 지역의 속도가 그대로 간다는 가정이 붙는다.

몇 주 누적을 보고 싶다면 더하지 말고 곱한다. 식은 (1 + 주간 상승률)^주 수 − 1 이다. 같은 속도가 4주 이어진다고 가정하면 기흥은 1.006^4 − 1 ≈ 2.42%, 서울은 1.0007^4 − 1 ≈ 0.28%다. 이 정도 기간에서는 단순 합(2.40%, 0.28%)과 거의 같지만, 기간이 길수록 차이가 난다.

같은 속도가 4주 이어진다면 — 가정 계산
같은 속도가 4주 이어진다면 — 가정 계산

여기서 가장 흔한 실수가 연환산이다. 0.60%에 52주를 곱하면 31.2%가 나온다. 주간 숫자는 한 주에 몇 건 체결된 거래와 시세 조사에 크게 흔들리고, 같은 속도가 1년 이어진 사례를 이 통계 하나로는 확인할 수 없다. 연환산 숫자는 전망이 아니라 단위 착시에 가깝다. 계산해 봤다면 메모에서 지우는 편이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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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0.13%가 단순 평균이 아닌 이유

경기 0.20%, 서울 0.07%, 인천 -0.01%를 더해 셋으로 나누면 약 0.09%다. 그런데 발표된 수도권은 0.13%다.

차이는 가중치에서 나온다. 부동산원 지수는 지역마다 비중을 다르게 두고 합치기 때문에, 단순 평균과 다르게 나온다. 이번 주 수도권 숫자가 서울보다 경기 쪽에 가깝게 찍혔다는 건 경기 칸이 그 합계에서 큰 몫을 차지한다는 뜻이다.

단순 평균과 발표된 수도권 숫자 비교
단순 평균과 발표된 수도권 숫자 비교

이 검산이 쓸모 있는 이유는 하나다. '수도권이 올랐다'는 문장을 볼 때, 그게 서울 얘기인지 경기 얘기인지 가르는 데 쓴다. 이번 주 수도권 0.13%를 끌어올린 건 서울이 아니었다.

전국은 0.07%로 서울과 같았다. 우연히 같은 값이라 '서울 = 전국 평균' 같은 해석을 붙이기 쉬운데, 전국 0.07%는 전주와 같은 속도였고 서울은 전주 0.09%에서 내려온 값이다. 같은 숫자라도 방향이 다르다.

'반도체 벨트'는 내가 직접 묶는다

부동산원 표에는 '반도체 벨트'라는 칸이 없다. 시도, 시군구, 일부는 구 단위로 나온다. 기흥·동탄·군포·안양 동안을 하나로 묶은 건 매체의 표현이다.

그래서 묶음은 직접 정한다. 순서는 이렇다. 첫째, 어떤 지역을 넣을지 이름을 먼저 적는다. 둘째, 부동산원 시군구 표에서 그 칸들의 같은 기준일 숫자를 옮긴다. 셋째, 같은 묶음을 매주 같은 구성으로 유지한다. 묶음을 주마다 바꾸면 그때그때 많이 오른 곳만 골라 담게 되고, 숫자는 늘 강해 보인다.

매체의 묶음과 통계의 단위
매체의 묶음과 통계의 단위

이번 주 숫자로도 이 점이 드러난다. 군포 0.57%는 기흥과 거의 같은 속도인데, 기사들이 군포에 붙인 설명은 반도체가 아니었다. 이름이 붙은 묶음 안에서도 오른 이유가 같다고 보기는 어렵다. 통계는 '얼마나'를 알려 주고, '왜'는 따로 확인해야 할 몫으로 남는다.

같은 동네의 전세 칸을 같이 연다

매매만 보면 서울은 식고 있다. 전세 칸을 열면 다르다. 서울 전세는 이번 주 0.17%로 전주와 같은 속도였고, 매매(0.07%)보다 0.10%p 빨랐다.

올해 누적으로 보면 서울 매매는 8.80%, 전세는 9.10%다. 차이는 0.30%p로, 전세가 매매를 앞서 있다. 매매 주간 상승률이 3주째 줄어든 흐름과 전세가 속도를 지킨 흐름은 같은 표 안에서 엇갈린다.

매매와 전세를 한 줄에 놓고 볼 칸
매매와 전세를 한 줄에 놓고 볼 칸

기흥이나 군포처럼 관심 있는 시군구가 있다면 매매와 전세를 같은 주에 나란히 적어 둔다. 매매만 빠르고 전세가 조용한지, 둘 다 빠른지에 따라 같은 0.5%대라도 읽는 법이 달라진다. 다만 주간 지수는 누가 샀는지, 실거주인지 투자인지는 알려 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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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인할 것

  • 기준일이 같은가. 11월 2일 기준, 11월 5일 발표처럼 두 날짜를 함께 적는다.
  • 배수로 나온 숫자는 %p로 다시 쓴다. '3배'는 0.13%p다.
  • 누적은 더하지 말고 곱한다. 연환산은 하지 않는다.
  • 수도권·전국 숫자를 볼 때는 어느 지역이 그 숫자를 끌었는지 시도 칸으로 내려가 본다.
  • '반도체 벨트'는 공식 분류가 아니다. 묶음은 직접 정하고 매주 같은 구성을 유지한다.
  • 매체 숫자가 서로 다르면(기흥 0.60%와 0.65%) 다수 매체와 원문 표로 대조한다.
  • 지역 지수는 단지 하나의 실거래가가 아니다. 내 단지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서 따로 확인한다.

끝으로

이번 주 표에서 확인되는 건 경기가 서울보다 0.13%p 빨랐고, 그 안에서 기흥·군포·안양 동안·동탄이 0.49~0.60%로 두드러졌다는 데까지다. 0.13%p는 서울 매매가 최근 3주 사이 혼자 줄인 폭(0.09%p)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한 주 숫자만으로 경기와 서울의 흐름이 갈라졌다고 말하기는 어렵고, 그 속도가 반도체 산업과 얼마나 연결되는지도 주간 표에는 적혀 있지 않다.

다음 발표분에서 기흥보다 먼저 볼 칸은 군포다. 기사들이 반도체가 아닌 설명을 붙인 군포가 계속 기흥과 같은 속도로 움직이면, 이번 상승을 '반도체 벨트'라는 이름 하나로 설명하기는 더 어려워진다. 그다음은 경기 전체와 서울의 간격이 0.13%p 언저리를 지키는지다. 이번 주 0.60%가 흐름인지 한 주의 출렁임인지는 이 두 칸이 몇 주 같은 방향을 가리킨 뒤에야 가를 수 있다.

출처는 뉴시스·아시아경제·세계일보·한국일보·뉴스인 보도다(한국부동산원 원문 표 대조 전). %p 차, 몇 주 환산, 4주 누적, 연환산 예시, 단순 평균은 보도 숫자를 단순 계산한 값이며, 같은 속도가 이어진다는 가정은 계산 연습용이다. 이 글은 정보 제공용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출처

공시·시세로 계산한 정보이며 투자 권유가 아니에요. 글 속 숫자 상자는 사이트 최신 데이터, 본문 숫자는 2026.11.02 기준이에요. 정정 요청은 소개 페이지의 연락처로 보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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